[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아이다(Ida)가 북동부 뉴욕 인근에 상륙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밤 기록적인 폭우로 도시가 침수되고, 도로가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늦은 저녁부터 뉴욕시 내 대다수의 지하철 운행은 중단했다. 이날 밤부터 다음날인 2일 새벽 5시까지 응급차 등 사회 필수 차량을 제외하고 모든 차량 운행이 금지된다.
소셜미디어에는 뉴욕시 지하철 역 안이 빗물로 들어찬 모습이 공유됐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트위터에 "오늘 밤은 부디 도로로 나오지 말아달라. 우리 구급대원들과 긴급사태 대응반이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비워달라"며 "밖에 나갈 생각이라면 하지 말라. 지하철은 이용하지 말고, 폭우 속에서 운전할 생각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 허리케인 아이다 영향권에 든 지역은 필라델피아 서부부터 뉴저지 북부다. 급격히 불어난 물로 인한 사고는 최소 5건 접수됐다.
CNN방송에 따르면 뉴저지주 퍼세이크에서는 차량에 탑승한 70대 남성이 익사했다.
뉴저지주 멀리카 힐에서는 최소 가옥 9채가 붕괴됐고 뉴저지주 뉴웍 리버티 공항은 일부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달 27일 카리브해에서 열대폭풍으로 시작한 뒤 허리케인으로 격상한 아이다는 지난 29일 루이지애나주를 덮쳤다. 송전선이 고장나 100만곳이 넘는 가정집과 업체들이 정전 피해를 봤다.
허리케인 아이다가 강타한 미국 뉴욕주 뉴욕시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동네가 침수됐다. JAYMEE SIRE/via REUTERS 2021.09.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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