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코로나19로 탈진한 간호사들 "인력 늘려달라" 절규…정부 '예산 타령'만

기사입력 : 2021년08월27일 19:10

최종수정 : 2021년08월27일 19:10

노조, 공공의료 강화·인력확충·처우개선 요구
복지부, 재원 부족·의료공백 우려…추가 논의
내달 2일 총파업 예고…합리적 대안 마련돼야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보건의료노조가 내달 2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보건의료 노조측은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이른바 '번아웃(탈진) 증후군' 상태에 빠졌다고 호소하며, 공공의료 강화와 인력확충,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재원부족을 이유로 다소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보건의료 노조는 협상이 불발될 경우 내달 2일부터 총파업의 뜻을 밝혔고 방역당국은 실제 파업이 진행된다면 비상진료대책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 보건노조 "의료인력 1인당 돌봄 기준 마련 등 간호사 환경 개선 시급"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는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번아웃을 호소하며 공공의료 확충·강화, 보건의료인력 확충·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들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열린 산별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및 보건복지부와 노정교섭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8.27 mironj19@newspim.com

요구안에는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간호등급제 개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등이 포함됐다. 간호 인력이 정확히 계산되지 않는 등급제를 현실화해 담당 환자 수 인력 기준을 신설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업무 과중을 분산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보건의료노조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 7개월 이상 장기화됐지만 여전히 의료진의 일방적인 희생이 강요되고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 인력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와 방역당국은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회의실에서 오후 4시부터 27일 새벽 3시까지 장장 11시간에 걸친 노정 실무교섭에도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이날 파업 찬반투표 결과 90%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정부가 인력과 공공의료 확충 요구에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내달 2일 오전 7시를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열린 산별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및 보건복지부와 노정교섭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8.27 mironj19@newspim.com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언제까지 예산 탓만 할 것이냐"며 "정부는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대화에 임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예산 타령과 관계부처 협의를 핑계대는 등 소극적이고 유보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교섭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토로했다.

노조는 파업을 진행하더라도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된 업무는 필수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응급환자의 경우 파업 미참여 응급의료기관, 응급의료시설, 종합병원 응급실 등을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외래진료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을 확대 할 예정이다. 

◆ 복지부 "인력충원 안되면 코로나19 환자 감당 안될 수 있어"

정부가 보건의료노조의 의료인력 기준 신설 요구에 대해 오히려 인력 공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새 인력기준을 도입한 후 계획보다 의료인력 확충이 어려울 경우 코로나19 환자 대응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력과 재원 투입이 걸린 의료 환경 개선안에 대해 현장의 어려움에 공감하면서도 노조 요구를 즉각 시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방역당국은 협상 불발에 따른 실제 파업이 진행될 시 비상진료대책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이 26일 서울 서초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회의실에서 노정 실무교섭을 하고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1.08.27 dragon@newspim.com

보건복지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국장)은 27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정부와 보건노조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도 "혹시 파업이라는 상황이 생길 경우 비상 진료대책을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정책관은 지난 26일 교섭에 대해 "공공 인프라를 확충해 달라는 요구, 인력을 확충해 달라는 사항 등 요구 사항을 같이 논의했다"면서 "이견을 좁힌 부분도 있고 여전히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인력과 재정 투입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정책관은 "노조의 요구사항 중 코로나 환자 치료 의료인력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도록 인력기준을 신설해 인력 1명이 돌볼 수 있는 환자 수를 줄여달라는 요구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용 보상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 상황 속에서 돌보는 환자 수를 줄이는 인력기준을 시행했을 때 인력 확충이 되지 못해 발생 환자를 커버하지 못하게 된다면 의료 대응체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감염병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전국 70개 중진료권 1개씩 공공의료 확충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도 재원이 투입돼야 하고 지자체가 운영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추가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간호등급제 개선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 재원이 필요한 사항은 정부의 해결 의지가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보건의료 노조와 다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협의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정책관은 "파업 개시일 이전에 계속 논의해서 수용 가능한 것은 하고, 당장 반영이 어려운 건 중장기 논의를 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용어 설명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도의 피로를 느끼고 이로 인해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 거부 등에 빠지는 증상을 말한다. '연소 증후군' 또는 '탈진 증후군'으로도 불린다.

drago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초선 의원들, 첫 명절 지역구 행보는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당선 이후 첫번째 명절 연휴를 맞이하는 22대 국회 초선 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의원들은 대부분 개인 시간 없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 '명절 민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추석 연휴 내내 지역구이자 고향인 포천·가평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국회를 지켰던 시간이 많아서 주민들을 많이 못 뵀다"며 "이번 연휴만큼은 주민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귀성 열차를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9.13 yym58@newspim.com 이어 "지난달 말부터 추석 인사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주민들이 '먹고 살기 어렵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토로하시더라"라며 "이번에 5일장과 노인정, 상가에 방문해 이웃 주민분들의 말씀도 더 많이 듣고 송편 빚기 행사에 참석해 봉사자분들 일손도 도우려고 한다"고 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구이자 고향인 대구북구갑에서 주민들과 만난다. 그는 "최근 임기 100일을 맞이한 만큼 주변 지인들과 지역 분들께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올릴 계획"이라며 "개인시간이나 부모님께 인사드릴 시간도 거의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주민분들부터 만나뵙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역 일정을 마친 뒤 프랑스 파리로 출장을 갈 예정이다. 우 의원은 "대구가 대한민국 안경의 99%를 만드는 지역이다. 대구 업체분들과 같이 전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파리 안경박람회에 참석한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구인 해운대구갑에 방문해 지역 현안을 살핀다. 주 의원은 "당선 후 첫 명절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총선 때 지연 현안들을 잘 챙기겠다고 다짐하고 약속한 만큼 연휴엔 지역에 머물면서 주민분들과 인사도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래시장이나 공원 등 주민분들이 많이 찾는 곳 위주로 다니고 국정 감사 관련해서도 어떤 걸 주안점으로 둘지 구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연휴) 마지막쯤 되면 국회로도 출근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경북 구미의 응급의료센터와 구미버스, 개인택시 구미지부 등의 종사자들을 찾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의원은 "선거 때보다 더 바쁘게 지내야 한다. 당직실·상황실과 농협하나로마트, 실버하우스도 방문하고 취약계층 어르신과 아이들도 만나서 추석 인사하고 대화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구인 서초구을에서 교회를 방문하고 지역 행사를 챙길 계획이다. 신 의원은 "지방이 아니다 보니 다들 고향 가시는 분들도 많고, 관내에 재래시장도 없어서 특별한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될 수 있는대로 지역구 행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주민분들과 만나 뵙고 인사도 많이 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9-14 08:00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