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진 피로 누적…의료 인력 확대 등 요구
"복지부, 노력한다는 답 반복"…26일 추가 실무교섭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진 피로도가 누적된 가운데 보건의료노조가 정부에 보건의료인력 확충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3일 오후 보건복지부와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 서울강원지역본부 회의실에서 6시간가량 10차 노정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보건의료인력 확충·지원과 공공의료 확충·강화 요구 중 핵심 쟁점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가운데)과 조합원들이 18일 '136개 의료기관 동시 쟁의조정신청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1.08.18 heyjin6700@newspim.com |
노조는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 기준 마련 ▲70개 중진료권 공공의료 확대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공공병원의 필수 의료경비 지원 제도화 등 공공의료 확충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제한 등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 ▲교대제 개선 및 교육 전담간호사 제도, 야간간호관리료 등 확대 시행 ▲의사 증원 등 요구했다.
노조는 복지부와 전날 오후 3시부터 6시간 동안 교섭을 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오는 9월 2일 총파업은 불가피하다는 게 노조 입장이다.
노조는 "복지부는 여전히 연구한다나 노력한다는 수준에서만 2차 서면 답변서를 제출했다"며 "실질적인 의견 접근 없이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복지부와 오는 26일 오후 추가 노정 실무교섭을 열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노조는 여·야 지도부를 만나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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