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없는 세상 막 내릴 것"
"생태·노동 등 돌봄혁명의 시대 연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가 2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8.23 leehs@newspim.com |
이 전 대표는 "스스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시대, 그 시대에 경험한 우리 여성들의 배신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여성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다.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라며 "성평등을 위한 어떠한 제도도 지도자가 만드는 사회적 공기를 대신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 혐오와 차별, 폭력에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겠다는 최고 통치권자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한민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차별금지법 하나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차별금지법 없는 세상은 막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고 모든 차별을 걷어내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낡은 대결 정치를 넘어서는 협치, 대통령제 폐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돌봄 혁명의 시대를 여는 돌봄 대통령이 되겠다"며 생태와 노동, 지역사회 돌봄을 새로운 시대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생태를 돌보고 기후위기에 맞서 싸우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다음 대통령의 임기, 그 5년 안에 위기의 해법을 찾는 기후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배제된 노동 시민의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다"며 "노동의 의미를 확장할 것이다. 일하는 사람 모두에게 주어진 보편적 권리가 침해당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아울러 "지역사회 시민들이 이웃과 환경을 돌보는 일에 참여할 때 그에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새로운 소득체계가 마련될 것"이라며 "근로, 사업, 이자, 배당, 퇴직, 기타 소득에 이은 제7의 소득, '참여 소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 한 번도 포기해 본 적 없는 집권의 길, 정의당이 만든 정부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숨 쉬는 나라를 바로 오늘, 꿈꾼다"며 "그 꿈을 향해 같이 나아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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