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 등 동맹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면서 동맹들이 침략을 받을 경우 방위조약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아프간 사태를 계기로 중국이 대만을 향해 미국에 의지하지 말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묻자 "대만, 한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등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그 섬(대만)이나 한국에서 내전에 근거한 협정이 아니라 통합정부에 근거한 협정을 맺은 상황"이라면서 "실제로 이들 정부들은 악당들이 자신들에게 나쁜 행위를 못하도록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NATO 동맹들을 상대로 침략하거나 공격하면 우리는 '조약 5조'에 따라 대응할 것이며 미국은 이같은 약속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조약 5조'는 나토 헌장 5조를 의미하며 이는 '한 나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회원국 전체에 대한 침략으로 간주해 개별 회원국 혹은 집단으로 대응한다'는 내용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는 일본, 한국, 대만 등에게도 같다"면서 아프간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한미상호방위조약' 3조에 이와 같은 내용을 명시해뒀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17일 언론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그가 반복해서 밝혔듯이 한국이나 유럽에서 미군을 철수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등은 오랜 시간 실제 주둔을 유지한 곳이고 내전도 벌어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주둔 목적은 "외부 적의 잠재성을 다루고, 외부 적으로부터 우리의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정권 탈환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8.16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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