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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인] 이재철 회장 "각종 제약에 폐업도 못해...정부가 생존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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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뉴스핌과 특별인터뷰
"연락선 복원 이후 남북관계 평화 기운 이어지길"
"美 현지 로비스트 고용...공단 정상화 당위성 호소"

[편집자] 2016년 2월 북한의 무력 도발로 남북경협의 상징 개성공단이 가동을 멈춘지 이제 5년이 지났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개성에 투자했던 기업인들은 큰 타격을 입었고 그 이후 악전고투하고 있지만 언젠가 공단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인들은 회사가 정상 가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개성공단 재개에 맞춰 조금이라도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피해보상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뉴스핌은 개성공단 기업의 현주소을 짚어보고 기업인들의 절박한 바람을 들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관계에도 평화의 기운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다만 앞으로 가야할 길이 얼마나 걸릴지는 예단할 수 없다. 입주기업들이 공단 재개까지 버틸 수 있도록 정부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이재철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공단 재가동까지 기업이 버틸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철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2021.08.05 dlsgur9757@newspim.com

이 회장은 개성 입주기업 125개 업체 중 70여개 기업이 폐업에 준하는 상태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폐업을 하게되면 부채나 금융 등 각종 제약이 따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폐업도 하지 못하고 버티고 있는 업체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2016년 당시 박근혜 정부에 의해 공단이 일방적으로 폐기된 후 피해는 기업인들이 고스란히 떠맡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인들은 최근 공단 재개를 위해 미국 현지 로비스트를 고용해 국제사회에 공단 재가동 당위성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 회장은 "오는 9월에서 10월 중 미국을 찾아 로펌을 통해 주요 인사들과 직접적으로 만나고 공단 재개의 당위성과 가치를 청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공단 재가동 이전까지 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입주기업이 죽고난 후 공단이 다시 열린들 어느 누가 공단에 들어가려 하겠나"라며 "기업이 살 수 있게끔 정부가 확인된 피해액이라도 보장을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회계법인을 통해 7800억원 가량의 피해 금액을 산출해냈는데 그 중 5500억원을 받았고, 아직 2300억원의 보상 금액이 남아있다"면서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한 절박함 속에 놓여있는데 수혈하기 위해서라도 확인된 금액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철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2021.08.05 dlsgur9757@newspim.com

다음은 이재철 개성공단기업협회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개성공단 입주기업 현황이 어떻게 되나.

▲ 입주기업은 125개가 현지 공장을 가지고 있고 영업기업 등을 포함해면 187개 정도가 된다.

-공단이 폐쇄된 지 5년이 지났다. 기업들 상황이 어떻나.

▲ 국내든 해외든 우리가 아는 바로는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고 있는 업체들이 거의 50개다. 그 외에 70개 기업들은 폐업 상태나 똑같다는쪽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렇다고 폐업을 하지도 못한다. 폐업을 하게 되면 여러 제약이 많다. 아직 손실보상이나 받을 수 있는 여건도 돼있지만 정부가 안 주고있는 상태다. 아직까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폐업도 못하고 그냥 운영중인 업체도 많다.

중요한건 개성이 문을 닫고 코로나 상황때문에 조그맣게 수출했다거나 하는 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이다. 기업들 대표들을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다 어쩔수 없이 하고있는거라 말한다. 안타깝다. 기업 대표 중에서는 네분이 돌아가셨다. 나이도 60대 초반밖에 되지 않으신분들이 회사가 어려워지고 일이 안풀리니 대리기사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결론적으로 화가 나 돌아가시지 않겠나. 개성에 계셨을 때는 정말 건강하셨던 분들이다.

기업들이 처한 상황을 보면 제이에스티나, 쿠쿠 등 15~20%의 중견기업을 제외하고 100여개 기업이 매출 급감을 겪은 뒤 신용등급이 하락됐다. 그게 어떤 영향을 미치냐면 자금 차입이 어렵다. 두번째는 기존 차입금 이자율이 올라간다. 세번째는 상환 기일이 오면 독촉을 받는다. 이게 기업들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기업들은 희망고문 속에서 살았다. 13년도 6개월간 중단되지않았나. 재가동했는데, 그게 하나의 학습효과였다. 16년에 중단된 다음에 열어야한다 보상분위기가 많았기 때문에 얼마나 가겠냐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구조조정 못한게 후회스러운거다. 1년 후에 열린다면 거기에 있는 우리 관리자들 그대로 데리고 가야한다. 그런데 이 사람들을 정리하면 나중에 열리면 사람 못구하지 않나. 이 사람들 고용 유지를 해야하는데. 이게 최소한 3년간 유지가 됐다.

2018년에 들어서 평창올림픽도 있었고 남북, 북미회담이 연이어 성사되며 공단도 금방 재개될 것 같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최소한 내 이익이 남지않고 해외에서 소싱을 하더라도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이익남지않는 장사를 했다. 고용유지도 했고. 이게 결국 우리를 멍들게 한 것이다. 이것이 기업들의 현 상황이다. 아직도 진행형이다.

-왜 폐업을 못하나.

▲ 폐업을 하게 되면 당장 여러가지 부채나 금융 등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오히려 쥐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에서 확인된 금액 2300억원도 아직까지 못 받고있다. 우리가 협회에서 당시에 피해를 조사를 했을때는 피해금액이 1조5000억정도가 됐다. 정부는 7800억원이라는 금액을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3개월 정도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해서 추산했다. 그 중에서 우리가 보험, 유동자산, 지원금 모든걸 합치면 5500억원 정도를 받았다. 다만 아직도 2300억원 정도를 받지 못한 상태다. 지금 현재 상황이 그런 상태다.

우리가 뭘 잘못했나. 김대중 대통령 당시 정부에서 개성공단에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갔다. 이 것을 박근혜 정부에 와서 하루아침에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 우리가 뭘 잘못했나. 우리가 기업을 하면서 세금을 안냈나 무엇을 안했나. 그런데 왜 그 확인된 피해금액도 안주나.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철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2021.08.05 dlsgur9757@newspim.com

-그런데 왜 정부는 보상을 안하나.

▲ 2016년도 2월에 공장 가동이 중단된지 2달 후 청산이 있었다. 당시 여야를 가리지 않고 개성공단 중단에 대해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 빨리 복원해야한다는것과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피해보상을 한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게 그냥 넘어갔다. 이후 문 대통령이 2017년 2월 우리와 만나 정부에 의해 다쳤는데 피해손실이됐든 보상배상이든 의무가있다고 말씀하셨다. 통일부는 다 해줬다고하는데 우리는 동의 못한다.

피해유형 중 가장 큰게 영업피해다. 바이어도 다 끊어졌고 중견기업 20여개를 제외한 100개 기업 정도는 매출이 70~80%가 급감해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폐업도 아니고 휴업도 아닌 휴면상태로 유지 중이다. 그러니 정부에서 보상할 의무가 있다고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직접 말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보상을 다 해줬다고 한다. 영업손실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인증할 수 있는 산출 근거가 없어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서면 답변을 받았다.

왜 보상을 안해주느냐 하는 것은 결국은 정부의 의지 문제다. 이날도 통일부에 가서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주된 내용이 특별법이라도 만들어서 피해보상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각종 제조치를 시행하면서 국회에서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에 대한 손실보상법 입법이 들어가지 않았나. 그런데 우리는 뭔가. 우리는 가장 큰 피해자임에도 10원 한장 받은 적이 없다. 2016년 당시 대통령은 의지가 있으나 당시 야당에 발목을 잡혀서 법을 통과시키지 못했다고 말한 적 있다. 지금은 180석이라는 거대 여당이 되지 않았나. 의지만 있으면 통과시킬 수 있다.

-남북 통신선 복원으로 분위기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1년이 넘게 단절된 통신연락선도 전면 복원됐다. 정전협정일에 맞춰서 이뤄진 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관계도 신뢰를 점차 회복하고 다시금 평화의 기운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남북 간 조금이라도 진전된 움직임이 보이면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다. 어떤 준비들을 하고 계시는지.

▲협회 차원에서는 오늘도 통일부가서 이야기를 좀 했는데 기업들이 살아야하지 않겠느냐는거다. 입주기업이 죽고난 다음 개성이 열리면 뭐하겠나. 남북관계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폐업을 하고 개성 안가게 되면 다음에 공단이 재개되더라도 누가 입주를 하려고 하겠나. 어쨋든 우리 기업이 살수있게끔 정부가 확인된 금액이라도 주면 우리가 좀더 버틸 수 있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말씀드렸다.

-미국에서 로펌계약을 했다. 향후 어떤 협상을 진행하려는 건지.

▲과거 협회에서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셔먼을 만나 개성공단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 그 당시에도 목표는 똑같았다. 개성공단의 역사와 재개 당위성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1회성으로 끝났다. 공단 재개는 대통령 의지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다. 국제사회, 특히 미국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로펌에서는 미국 입법부나 행정부 쪽에 네트워크가 있어서 정상적인 로비활동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그쪽에 개성공단에 대한 가치나 기업들의 상황, 개성공단이 열려야 한다는 당위성, 개성공단의 역사 등을 전달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자는 거다. 우리가 오는 9월 말에서 10월초 정도에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때 로펌을 통해 주요 인사들과 직접적으로 만나 읍소하고 청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 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철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2021.08.05 dlsgur9757@newspim.com

-사실 개성공단 문제는 비핵화와 연결된 문제다.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개성공단은 사실 상위 아젠다로 다뤄지기 힘들다.

▲ 그래서 그런 부분을 로비스트를 고용해 어떻게 풀어나갈 지 논의를 하려는 것이다. 우리 나름대로 구상을 해서 일을 해보고 공단 정상화가 될 수 있게끔 해보자는 것이 목표다. 1차로 20만 달러 계약을 해고 2차 계약까지 성공해 잘 될 것 같다는 기대가 보이면 3차 계약까지 들어간다. 그럼 저희는 공단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거다.

남북관계가 복원되고 단계적인 비핵화 합의가 되면 풀릴 첫 단추는 개성공단일 것이다. 물론 그전에 인도적 지원이나 이산가족 상봉이 있고 철도 등도 있지만 실제 경협사업으로 간다고하면 우리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가장 첫번째 단추가 될거라 생각한다.

-이미 기술이나 이런 측면에서 상당부분 시간이 흘러서 뒤쳐져 버린 시간이 됐다. 업종이나 주력분야를 바꿔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우리 기업은 그런 상황이다. 대부분 기업들도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우리만 하더라도 기술집약적인 아이템이었고 우리가 들어갈 때만 하더라도 광주 광산업단지라고하는 곳에 광부품기업들이 많았다. 다만 중국이 치고들어오니까 경쟁력이 점차 떨어졌다.

업종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4차혁명 시대에 개성에 있는 80%의 사업이 다 노동집약사업이다. 이런 업체들이 고민을 하고 있다. 과연 앞으로 사업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다. 업종 추가를 하든 변경을 하든 해야 하는데 그것도 법에 묶여있다. 개성공단은 지정된 영역에 금속, 섬유 등 업종이 나눠져 있다. 업종 변경이 가능하게끔 만들어줘야 한다.

-공단 재가동 전까지 기술개발이나 이런부분을 내버려둘 수는 없는데 국내에서 다른 부분을 추진할 생각은 없었는지.

▲ 2013년 당시 중단이 됐을 때 2500억원 물량을 개성에 두고왔다. 2016년 중단 때에도 2500억원 물량 을 두고왔다. 그 문제는 남쪽에 매일 생산해서 하역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문제 때문에 추진했던 것이 개성공단 복합물류단지를 만들어달라고 해서 파주에서 추진이 되고 있다. 이는 필수적인 시설이 돼야 하고 바이어들과의 신뢰문제도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다만 이 부분이 군 동의가 되지 않고 있다. 파주는 85% 이상이 군의 동의를 받아야 건축을 할 수 있다. 그 동의가 안되고 있다. 아직도 프로젝트가 추진 중에 있는데 군과 협의 자체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국방부에서는 지역 사단과 이야기해야 한다고 하는데 사단과는 접촉 자체가 안된다. 군에서 동의를 못 해주는 이유는 작전에 지장이 있다는 논리를 편다. 작전에 지장이 없도록 보완해주겠다고 하고 진지 옮겨주고 옥상에 진지 마련해주고 이런 방법이 있지 않나. 대부분 그렇게하고있는데, 군에서는 그 동의를 못해주고 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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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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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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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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