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한국맥도날드는 유효기간이 지난 햄버거 빵과 또띠야를 사용한 것을 인정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4일 밝혔다. 다만 본사 차원의 지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맥도날드는 이날 오전 공식 입장문을 내고 "우수한 품질의 안전한 제품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오고 있는 가운데 유감스러운 문제가 발생했다"며 "내부 조사 결과 특정 매장에서 유효기간 지난 스티커를 재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2020.08.23 leehs@newspim.com |
앞서 전날 KBS는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이 유통기한이 지난 햄버거 빵 등 식자재에 유효기간 스티커를 바꿔 붙인 채 그대로 사용한 것이 공익신고자의 영상 제보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매장 관리직인 점장이 아르바이트에게 폐기 대상 식재료의 유효기간 스티커를 교체하고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현재 관련 내용의 심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관련해 맥도날드는 재발 방지를 위해 ▲유효기간 준수 및 식품안전 강화 위한 지속적 지침 전달 및 교육 ▲매장 원자재 점검 도구 업데이트 ▲매장 원재료 점검 제도 강화 조치를 취했다며 추가적인 검토를 통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스티커 재사용 등을 지시한 적은 없다"며 "문제가 된 매장의 책임자와 직원 등 2명은 즉시 내부절차에 따라 징계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더욱 철저한 점검과 관리를 통해 식품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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