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고령친화식품 3년 만에 6배 늘었다...급식업계 '케어푸드' 경쟁

기사입력 : 2024년10월05일 10:26

최종수정 : 2024년10월05일 10:26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3개월 앞둔 급식업계, 노인식품 개발 적극
연하식·연화식 등 고령친화우수식품 인증, 3년 간 6배 이상 증가
실버타운·요양원 급식부터 식단구독 서비스도..."미래성장동력" 한 목소리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3개월 앞둔 가운데 급식·식자재업계가 시니어를 겨냥한 케어푸드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요양시설·실버타운뿐만 아니라 시니어 대상 식단구독 서비스까지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령친화우수식품 인증 제품이 3년 만에 6배나 늘었다.

5일 통계청의 '2024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93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9.2%를 차지했다. 내년부터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본격 진입하게 되는 셈이다. 저출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약 50년 뒤에는 국민 절반 가까이 노인 인구에 해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급식·식자재업체들은 이같은 고령 소비자를 겨냥해 이른바 '케어푸드'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지난 2021년 도입한 고령친화우수식품 인증 제품은 이달 기준 171개로 집계됐다. 도입 첫 해 27개에서 3년 만에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고령친화우수식품은 고령자의 섭취, 영양 보충, 소화·흡수 등을 돕기 위해 물성·형태·성분 등을 조정해 제조·가공하고 고령자의 사용성을 높인 검증된 제품을 말한다.

[사진=아워홈]·

인증업체들을 살펴보면 풀무원식품(16개)과 푸드머스(4개) 등 풀무원 계열사 제품이 총 20개로 가장 많았고 현대그린푸드 16개, 아워홈 14개, 신세계푸드는 5개 제품의 인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 외 서울우유(2개), 오뚜기(1개) 등도 이름을 올렸다.

주로 틀니나 잇몸으로도 씹기 쉬운 연화반찬류, 비타민이나 칼슘 등 영양성분을 강화한 식사류, 목넘김을 부드럽게 해 고령자 사래 걸림 위험을 줄인 영양강화 음료류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된다.

이들 업체들은 고령친화우수식품을 요양원, 실버타운 등 B2B 급식·식자재 채널에 제공하거나 B2C 식단구독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풀무원의 경우 B2C 도시락 구독 서비스 '디자인밀'의 시니어 식단을 통해 케어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65세 인상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케어', 당뇨 및 암환자 대상의 '메디케어'로 구성돼 있으 고령자와 환자 전용 식사부터 디저트, 건강 보조제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당뇨환자용 디자인밀 저당식단과 암환자용 디자인밀 고단백식단은 지난 1월 론칭 이후 편리성, 맛, 건강 관리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들과 함께 매월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반 소비자(B2C)를 주력으로 케어푸드 제품군과 식단을 다양화한 점이 특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B2C 케어푸드 식단 전문 브랜드인 '그리팅'과 노인복지시설 등 B2B경로를 통해 케어푸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엔 설립한 케어푸드 연구소 '그리팅 랩(LAB)'와 2020년 833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케어푸드 전문 제조 공장인 '스마트푸드센터'가 기반이 됐다. 최근에는 노인복지시설 등 B2C 단체급식 사업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올해 1월 연세대 치과대학과 시니어 특화 케어푸드 공동개발에 착수했으며 다양한 정부과제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라며 "앞으로도 보험사, 헬스케어 기업 등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로 연화식 유통망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의 고령층 겨냥 식단 그리팅웰스. [사진= 현대그린푸드]

아워홈은 2018년 론칭한 케어푸드 브랜드 '케어플러스'를 통해 실버타운, 요양·복지시설, 병원 등 B2B 채널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식과 동일한 형태를 유지하고 고유 맛과 식감을 최대한 살려 고령자들에게 '식(食)의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고령친화식품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특히 고기와 떡의 맛과 식감을 살리면서 소화를 용이하게 만드는 '효소를 활용한 연화 기술' 등 관련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들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케어푸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했다. 고령친화우수식품 등 케어푸드의 경우 개발과정과 인증이 까다로운 편이지만 장기적인 수요 증가를 감안해 지속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케어푸드는 단기간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다"라며 "노인인구 비중이 계속 늘고 있는만큼 미래 시장을 대비해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