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광화문 연가', 티켓값 아깝지 않은 故 이영훈 명곡의 향연

기사입력 : 2021년08월03일 16:10

최종수정 : 2021년08월03일 16: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죽음을 앞둔 마지막 1분, 꼭 찾아가야 할 소중한 기억과 진실을 돌아본다. 한국이 사랑한 추억의 명곡들이 티켓값이 아깝지 않은 경험을 선사한다. 

작곡가 고 이영훈의 명곡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이번 시즌엔 윤도현과 엄기준, 강필석, 차지연, 김호영, 김성규, 양지원, 황순종, 홍서영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죽음과 삶의 경계선에서 회상하는 광화문의 추억을 익숙한 노래와 환상적인 무대로 구현해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광화문 연가' 공연 장면 [사진=샘컴퍼니] 2021.08.03 jyyang@newspim.com

◆ 익숙하지만 다소 식상한 포맷…배우들 열연으로 완성되는 이야기

'광화문 연가'는 세대를 초월하는 감성의 고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미 만들어진 노래들을 토대로 스토리를 짜다보니 초기 설정부터 디테일 하나하나가 꼭 맞물리기 어려운 점도 있다. 이 작품은 시작과 동시에 주인공 명우(강필석)가 죽음을 앞두고 심폐소생 중이고, 과거의 기억을 바로잡기 위해 시간여행을 떠난다. 그 중에 인연을 관장하는 월하(김성규)가 무대에 등장해 장단을 맞춘다.

아쉽게도 죽음을 앞둔 주인공, 과거로 시간 여행, 80년대 대학생활의 향수 같은 요소들은 이미 수많은 작품에서 이미 보고 듣고 경험한 내용이다. 특히 뮤지컬과 공연을 자주 접한 이들이라면 더욱 기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공연을 처음 접하는 대중이나 80년대 엄혹한 시절을 살아왔던 5060 중년 세대는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광화문 연가' 공연 장면 [사진=샘컴퍼니] 2021.08.03 jyyang@newspim.com

아주 익숙하고 조금은 식상하게도 느껴지는 서사를 메우는 건 배우들의 열연이다. 강필석은 명우 역으로 시종일관 어안이벙벙해 하면서도 집중력있게 극을 끌고 간다. 극의 해설자이자 명우에게 깨달음을 안기는 존재 월하 역의 김성규의 연기도 능청스럽다. "여기가 어디야?" "당신 누구야?" "그냥 즐겨"라는 식의 맥락없이 티키타카식으로 대사를 주고 받아도, 그 행간을 채우는 힘은 오롯이 배우들의 호흡에서 나온다.

◆ 2021년에 돌아보는 30년 전 서울, 그리고 첫사랑…'명곡의 힘'은 여전

2006년 초연을 올린 후 15년이 지난 현재, 극중 배경인 1984년은 꽤 먼 과거가 됐다. 광화문을 배경으로 엄혹한 시절을 그려내는 동시에, 젊은 시절의 풋풋한 첫사랑을 추억하기 위한 장면들도 다수 삽입됐다. 다만 매 순간 민망할 정도로 정제되지 않은 상황과 대사들의 연속이다. 지질하기까지 한 과거 명우와 학생운동에 투신하는 첫사랑 수아, 극 말미 나오는 반전까지 세련되게 연출된 구석은 찾아볼 수 없다. 2021년을 살아가는 관객들이 얼마나 이 극에 공감할지 다소 의문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광화문 연가' 공연 장면 [사진=샘컴퍼니] 2021.08.03 jyyang@newspim.com

그럼에도 고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은 빛을 발한다. 강필석, 김성규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애수' '빗속에서'는 절로 공연장을 추억에 젖게 한다. 뛰어난 가창력과 서정성으로 무장한 배우들의 감성이 이 공연을 지탱하는 든든한 대들보다. 올 화이트로 치장된 대규모 사선형 계단과 환상적인 무대효과도 공연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해준다. 모두가 사랑하는 고 이영훈 작곡가, 이문세의 명곡을 라이브로 듣는 재미만으로도 티켓값은 아깝지 않다. 오는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