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뉴스핌] 오정근 기자 =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제주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두 번째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전남에서는 순천만, 신안 갯벌, 보성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보성갯벌 [사진=보성군] 2021.07.27 ojg2340@newspim.com |
보성 갯벌은 벌교읍 대포리와 장암리, 장도리, 호동리 일원 31.85㎢가 포함돼 있고, 인근 순천 갯벌과 연계해 금강에서 기원한 부유 퇴적물의 최종 종착지이다.
또한 생물 다양성과 우수한 자연성, 지형·지질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2006년부터 람사르습지로 지정 관리돼 왔으며, 2018년에는 해양수산부 습지보호지역 제18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완전 펄 퇴적물로 구성돼 있어 갈대와 칠면초 등 염생식물 군락지가 넓게 분포하고, 검은머리물떼새와 알락꼬리마도요 등 법적 보호종의 서식지이다.
신안군 지도 선도 갯벌 [사진=신안군] 2021.07.27 kks1212@newspim.com |
신안갯벌은 전체 유산구역의 약 85%로 가장 넓은 면적(1100.86㎢)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많은 섬과 섬들 사이를 지나는 크고 작은 조수와 넓은 갯벌이 섬을 둘러싸고 발달하고 있다. 최대 40m 깊이의 펄 갯벌, 펄 갯벌 위의 특이 모래퇴적체 등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순천만습지 [사진=순천시] 2021.07.27 ojg2340@newspim.com |
순천갯벌은 금강에서 시작한 갯벌 퇴적물의 여행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는 장소로 넓게 발달한 염습지와 뛰어난 염생식물 군락을 보여준다.
또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인 흑두루미의 최대 월동지이며, 노랑부리저어새 등 25종의 국제 희귀조류와 220여 종의 조류가 이곳을 찾는 등 생물학적 가치가 큰 갯벌로 평가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갯벌의 생태·자원을 잘 보존해 미래가치를 높이겠다"며 "갯벌을 비롯한 해양관광 자원을 하나로 묶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고,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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