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상 초유의 무관중 올림픽이 막을 올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이 23일 밤8시 도쿄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17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번 대회엔 북한을 제외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소속 204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팀과 난민대표팀 등 총 205개 팀, 1만1000명의 선수가 참가해 33개 정식 종목, 339개 세부 경기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선수와 임원 354명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29개 종목에서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내 입상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나루히토 일왕의 개회 선언으로 문을 여는 도쿄올림픽 '개막식 초대 손님'은 코로나 확산 등으로 인해 현저히 줄었다.
국가 정상급으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15명이다. 몽골 수상 등 총리급 등을 포함하면 70명선이다. 초대를 거절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신 영부인 질 바이든 등 950명의 내외빈이 개막식을 참관한다.
일본은 부흥과 재건을 기치로 1964년에 이어 57년 만에 도쿄에서 다시 올림픽을 열었다. 하지만 벌써부터 맥이 빠린 모습이다.
올림픽을 담당한 고위급 들이 연이어 하차했다.
올림픽 개회식 음악감독을 맡았던 오야마다 케이코(52)가 과거 학교폭력 구설로 최근 사임한 데 이어, 개막 전날인 22일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을 희화화하는 과거 동영상으로 논란이 된 도쿄올림픽 개회식 연출 담당자 고바야시 겐타로(48)가 해임됐다.
2013년 9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도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아베 신조 전 총리 역시 참석 불가를 선택했다.
도쿄 올림픽 관련 확진자 역시 22일 현재까지 87명까지 증가했다. 또한 일본에 입국한 칠레 태권도 선수는 확진 판정을 받아 기권하기도 했다.
폭발적인 확산세로 인해 대회 조직위는 '막판 대회 무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도쿄조직위는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대회 정상 진행'을 발표했다. 하지만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5000명을 돌파했고 선수촌 내에서도 계속해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개막식 프로그램 담당 수석 고문' 마르코 발리치는 최근 로이터통신을 통해 "개막식은 진중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다. 일본적이면서도 트렌드에 맞는 내용을 담는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총 206개 참가팀 중 103번째로 입장한다. 기수인 김연경(배구)과 황선우(수영)를 비롯해 선수 26명, 본부 임원 6명 등이 개막식에 참여한다. 정부 인사로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한다.
개막식과 함께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당시 4개의 금메달을 모두 차지한 '신궁의 나라' 한국은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랭킹라운드를 시작한다.
'골든데이'는 개막식 하루 뒤인 24일이다. 이날 태극전사들은 공기권총 10m, 양궁 혼성단체전, 태권도 남자 58kg급,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등에서 금메달 5개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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