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이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유경필 부장검사)는 지난 5월 이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또 채동욱 전 검찰총장도 같은 달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를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모습. 2020.06.30 pangbin@newspim.com |
검찰은 이 전 장관과 채 전 총장 등이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관련 수사 무마에 관여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을 상대로 투자금을 받아 1060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가 수사 당시 이 전 장관과 연락한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 전 총장은 옵티머스 고문단에 이름을 올린 만큼 해당 사건에 깊숙이 개입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옵티머스 내부 문건인 '펀드 하자 치유 문건'에 따르면 채 전 총장과 더불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양호 전 나라은행장,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이 고문단으로 활동하며 회사 고비 때마다 역할을 한 것으로 나온다.
옵티머스가 지난 2018년 투자한 성지건설의 매출채권 일부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서울남부지검에 수사 의뢰가 들어가자 이 전 총리는 옵티머스 측에 채 전 총장을 소개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밖에 검찰은 옵티머스 이사인 윤석호 변호사의 배우자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서도 범행 가담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지분 약 10%를 보유하고, 옵티머스 관계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검찰은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와 함께 옵티머스 자금 사용처 및 범죄 수익 환수 작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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