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박재민 국방차관 "청해부대 2월 출항 전 백신 접종 불가능했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21일 09:58

최종수정 : 2021년07월21일 09:58

"질병청과는 출항 후 '해외파병 부대 접종' 관련 협의"
"청해부대 특정해서는 협의 안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청해부대 대규모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장병들이 백신 접종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청해부대 출항 전 백신 접종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2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해부대 34진이 2월 8일 떠나기 전 질병청과 (백신 접종) 협의를 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내 예방 접종은 2월 말부터 시작됐고, 한국에 있는 장병들도 필수 인원으로 맞기 시작한 게 4월 이후"라며 "파병 전 예방접종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7.01 yooksa@newspim.com

박 차관은 "(34진 출항 당시) 백신 수급이나 접종 시작 등 문제가 굉장히 예민한 문제였다"며 "그래서 처음에는 의료진부터 맞히기 시작했다.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2월 8일 출항 전 맞힌다는 것은 힘든 상황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질병청이 청해부대 백신 접종과 관련해 군과 협의한 적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3월에 국내 백신이 도입되고 백신 (접종) 계획이 수립될 때부터 협의했다. 2월 말과 3월에 걸쳐서 협의를 했다"며 "다만 질병청과 국방부 간에 협의한 건 해외파병 인원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백신을 어떻게 맞힐 것인가에 대한 협의였고, 청해부대를 특정한 협의는 없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파병 이후 현지에서라도 접종을 시행할 수 있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백신을 맞출 때 아나필락시스라든지 어떤 이상반응에 대한 후속 조치 같은 것이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청해부대는 바다에 떠다니는 함정이다. 후방에 있는 육상에 이동시켜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되는데 이게 한 나라 옆에서만 근무하는 게 아니고 계속 이동하면서 임무를 수행한다"라며 "또 기항을 2~3주 혹은 한 달 단위로 들어와서 한다. 물론 위급상황 발생 시 헬기 이송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시스템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왜 청해부대 백신 문제를 더 협의하자고 하지 않았느냐', '의료진을 파견해서 이상반응을 대처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는 "어제 장관께서 사과하셨듯 조금 더 세심하고 면밀하게 검토하고 살폈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2~3일 정도 보통 기항을 하는데, 지금 보면 일주일 혹은 그 이상 후에 증상이 나타나서 위험한 상황이 되기도 해서 그런 우려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 백신 접종을 위해 일주일 정도 기항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진행자가 재차 질문하자 "그런 부분을 좀 더 세심하게 검토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사실상 대응 미흡을 인정했다.

감염 경로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28일에서 7월 1일 사이에 현지에서 군수품 적재가 있었고 그 이후 최초 증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당시 바이러스가 유입된 게 아닐까라고 강력하게 추정하고 있다"며 "다만 현지 도선사 한 명이 함정에 탑승했을 때 상호간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파악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군율을 어기고 일부 승조원이 이탈했을 가능성은 없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차후에 정확하게 조사를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해부대 장병 부친이 언론에 '40도 이상의 고열이 있는데도 타이레놀 두 알만 먹여서 그냥 돌려보냈다'고 증언한 데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만 답변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