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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김어준과 설전에 "영향력 때문에 무조건 맞장구 칠 수 없었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19일 14:21

최종수정 : 2021년07월19일 14:21

"김어준, 꼰대가 됐다" 발언 영상서 삭제
"당, 위선정치 핵심인 것처럼 보이면 안돼"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최근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어준씨와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 "그의 당내 영향력 때문에 생각이 다른데도 무조건 맞장구 치고 끄떡일 수는 없다"며 완고한 입장을 19일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김어준과의 설전이) 힘들고 당장 손해보는 일이라는 걸 왜 모르겠나. 계산할 줄 모르고 주판 틀리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도 "지적할 건 지적하고 틀린 건 틀렸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박용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남녀평등복무제 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16 leehs@newspim.com

그는 "저한테 '김어준이랑 충돌해서 무슨 도움 되겠나'는 지적이 있었는데 미움을 사기 위해서 그런 말을 한 게 아니라 당을 사랑하고 잘 되길 바라니까 한 것"이라며 "이를 '미운 오리새끼'라고 한다면 반성하고 잘하겠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당이 내로남불의 길을 가면 안 되고 위선정치의 핵심 세력인 것처럼 보이면 안 된다"며 "이렇게 가면 어려울 수 있다 경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당장 손해를 보고 구박을 받고 어이없는 일이 생기더라도 국민만 믿고 가겠다"며 "국민의 상식 눈높이에서 정치를 하고 앞으로 생겨나는 여러 어려움도 눈앞의 이익때문에 꺾지는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언제 제가 매체를 가려 나갔나. 보수 쪽 매체에서 부른다고 해도 대민 변화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박용진의 역할이 무엇인지 말하겠다"며 "흔히 말하는 진보쪽 매체가 되더라도 그 말씀은 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그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작진이 올린 영상에는 김어준씨에게 '꼰대가 됐다' 등 이야기한 부분이 삭제됐다"며 "김어준이 '왜 2030 세대만 떠받느냐? 그들이 더 보수적'이라는 취지로 이야기하길래 김어준이 딴지일보 만들었던 때가 몇 살이었냐고 물으면서 '이제 보니 김어준도 꼰대가 됐다'고 반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가 '왜 보수 매체에 나가 당에 쓴소리를 해 미움을 사냐'고 비판하길래 '정치인이 매체를 구분하고 보수 진보로 내편 네편 편 가르기 하면 되겠나'라고 했다"며 "편집했으니 망정이지, 제가 한 말이 다 올라갔더라면 난리가 났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mine1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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