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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ill 방역' 취급받는 K-방역

기사입력 : 2021년07월13일 14:50

최종수정 : 2021년07월13일 14:50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문데믹(문재인 대통령+팬데믹)'에서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사람과 민생 모두 잡을 수 있다는 킬(Kill) 방역'까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실패를 겨냥한 야권의 십자포화는 이같은 수식어로까지 이어졌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언급한 '코로남불' 역시 빼놓기 어렵겠다. 

한때 ICT(정보통신기술)업계를 출입하면서 빅데이터 등 기술 고도화를 통한 '차세대 방역', 기업의 자구적인 코로나19 상황 타개를 위한 노력을 서술하기 위한 'K-언택트'와 같은 용어는 써왔다.

그러나 'K-방역'이란 단어만큼은 그 어떤 기사에도 쓰기 주저했던 경험이 있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실책으로 코로나19 방역 실패가 부상하면서, 수많은 영역에서 사용돼 온 'K-방역'이란 용어에 대해 다시금 생각이 많아지곤 한다. 이날 기준으로만 누적 2046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우리나라가 어느 선진국보다도 방역 모범국가가 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백신 접종으로 일상회복의 대장정이 시작됐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다. 다시 코로나19 유행을 맞은 지금에 비춰봤을 때 신기루와 같은 발언이다.

4차 유행이 도래하기 직전까지 정부는 백신 인센티브를 외쳐왔다. 야외 마스크 착용 예외,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예외 등 인센티브의 언급 등으로 거리두기의 느슨함을 발생시켰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면도 있을 것이다. 델타 변이, 돌파 감염 등의 단어들도 열심히 부상하고 있는데 이 역시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국 "국민들이 빨리 마스크를 벗게 하겠다"는 호언장담은 지키지도 못할 약속이 됐다.

정작 백신마저도 선택된 이들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 이틀 동안 부지런히 잔여 백신을 찾아 네이버와 카카오를 무수히 들여다봤다. 30여개가 되는 병·의원에서 모두 '대기중'이란 글자와, 잔여백신이 없다는 문구밖에는 뜨지 않는다. 백신 잔여 물량을 눈이 빠져라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됐을 뿐이다. 

백신 접종 공백뿐 아니다. 야권은 최근 "8000여명이 운집한 민주노총 집회는 감염 확산과 무관하다고 편들어주는 등 정치적 필요에 따라 방역은 내팽개쳤다"는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관용 원칙이 진영을 피해간다는 '내로남불' 인식의 일환이라는 비판이 여기에서도 나오고 있다. 정작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서는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가 금지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데믹', '코로남불'과 같은 단어는 정부의 방역 구멍을 빗대 정곡을 찌르면서도, 어감 덕분에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이에 더해 '러닝머신 6km 속도 제한'에 따라 헬스장에서 틀 수 없는 음악 리스트까지 돌아다니는 현상까지 마주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마다 '코미디'란 단어를 자동적으로 연상케 하는 것의 일의 연속이 멈출 줄을 모른다. 

그럼에도, 적어도 k-방역이 Kill이란 무시무시한 의미로 쓰인다는 것. 늦었지만 이것만이라도 막아야 하는 것을 아닐까. 4차 유행이 공식화되면서 약간의 경각심이라도 돌아온 것을 다행이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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