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7시부터 광화문 한식당에서 만찬 회동
尹 "입당하더라도 많은 국민 지지하는 통합이어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국민의힘 '공식 소통창구'인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입당 여부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빠른 입당을 요청했고, 윤 전 총장은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권 의원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약 1시간 넘게 만찬 회동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국회 소통관을 찾아 기자들과 인사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06.30 kilroy023@newspim.com |
윤 전 총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정권교체를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세력들이 힘을 합쳐야 되기 때문에 절대 국민들 실망시켜 드리지 않게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권 의원과의 만남으로 입당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29일 말씀드린 기조는 그대로 유지가 되고 나머지 자세한 내용은 권 위원장께서 보충하기로 했다"며 자리를 떴다.
윤 전 총장과 함께 자리한 권 의원은 "장시간에 걸쳐 얘기했다. 업무에 관한 얘기도 당연히 하고 그 외 사적인 얘기도 허심탄회하게 했다"며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우선 입당과 관련한 얘기를 말씀드리면 제가 윤 전 총장이 계속해서 얘기한 '10가지 중에서 9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필요성 하나만 동의하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 이게 6월 29일 (윤 전 총장이) 국민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이 부분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고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이 정치 철학을 같이하는 만큼 10가지 모두가 같다고 본다"며 "그래서 입당을 조속한 시일 내에 해서 정권교체를 위해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은 국민 주권을 되찾고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과 정치 세력이 한데 뭉쳐서 시대적인 소명을 다해야 된다(고 말했다)며 "다만 입당이나 야권 통합을 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지지하는 통합이어야 된다. 그래야 정권교체도 확실하게 가능하다. 그런 부분을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또한 "저는 제3지대 관련, 우리나라의 현 정치 상황상 프랑스와 같은 제3지대는 있을 수 없다. 국민의힘을 위해서뿐만이 아니라 윤 전 총장 본인을 위해서도 입당하는 게 필요하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윤 전 총장은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서로 적대시하고 배척하는 정치는 끝내고 오히려 정치인들이 조장한 측면도 크다. 그래서 공정과 상식의 눈높이에 정치권이 맞춰야 된다. 자기가 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마지막으로 "(윤 전 총장은) 서로 아직 합치기 전이라도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라고 했다"며 "앞으로 입당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양측이 수시로 소통하기로 합의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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