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종로 일대 집결 8000명…원천봉쇄에도 민주노총 집회 강행

기사입력 : 2021년07월03일 16:57

최종수정 : 2021년07월04일 09:5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찰, 여의도·광화문 원천봉쇄에…종로3가 옮겨 전국노동자대회
2m 거리두기 사라진 기습 집회, 도로 위에 빼곡히 모여
시민과 주변 상인들 불편도…교통 통제에 차량들 거북이 걸음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주말인 3일 서울시와 경찰의 금지 조치에도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차벽과 펜스 등에 가로막혀 여의도 일대 집회가 무산되자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장소를 종로 일대로 옮겨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8000여명이 참석한 집회는 경찰의 자진해산 명령에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지만, 일대 교통 혼잡이 빚어지면서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 종로3가부터 종로4가까지 도로 점거하고 노동자대회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 사거리 일대에서 '7·3 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주최 측은 당초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와 경찰이 금지하자 장소를 종로 일대로 변경했다.

종로 일대에는 주최 측 추산 8000여명이 운집했다. 이들은 지하철 종로3가역 1번 출구부터 종로4가 사거리까지 길게 대열을 이뤘고, 도로를 점거한 채 집회를 이어나갔다. 이들은 '단결투쟁'이라고 적힌 붉은색 머리띠를 두르고 '비정규직을 철폐하라', '노동법 개정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대부분 마스크와 페이스쉴드를 착용했으나 2m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주최 측은 간격을 유지하라고 안내했으나, 좁은 장소에 많은 인파가 빼곡히 몰리면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일부 노조원들은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기도 했다.

집회 도중 비가 내리자 노조원들은 준비된 우비를 입고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나갔다. 좁은 간격으로 도로 위에 앉아 '철의 노동자', '임을 위한 행진곡' 등도 불렀다. 이들은 산재사망 방지 대책 마련과 비정규직 철폐 및 차별 시정, 코로나19 재난시기 해고 금지, 최저임금 인상, 노조할 권리 보장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주노총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인근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집회를 열고 있다. 2021.07.03 leehs@newspim.com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통령과 정부가 약속했던 것만이라도 지켰다면 이 자리에 올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하겠다는 약속,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약속, 노동자들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약속 중 이 정부는 어떤 걸 지켰단 말인가"라고 외쳤다. 이어 "중대재해 근본대책을 만들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고,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만들고, 최저임금을 인상해 우리도 좀 살자"며 "하반기 총파업 투쟁을 제대로, 힘차게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3시15분쯤 종로4가를 거쳐 배다리사거리까지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청계천 주변에서 행진을 마친 이들은 오후 3시44분쯤 구호를 외치고 파업가를 부르는 것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 경찰, 도심 원천 봉쇄…특수본 수사 착수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도심 곳곳에 213개 중대를 배치하고 집회를 원천 봉쇄했다. 여의도 일대와 광화문 광장, 국회 인근 등에는 차벽과 펜스를 세워 집회 참가자들의 진입을 차단했다.

여의도 일대는 경찰버스로 차벽이 세워졌고,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은 3·4번 출구를 제외한 모든 출입문이 닫혔다. 집회 장소가 변경되면서 지하철 1호선은 종로3가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경찰은 집회 참가를 위한 집결을 차단하기 위해 임시 검문소 59곳도 설치했다. 여의도와 광화문으로 들어올 수 있는 한남대교와 마포대교, 가양대교, 원효대교 등에서는 대형버스 등 집회 참가가 의심되는 차량 위주로 검문이 실시됐다. 일부 노조원들은 경찰의 회차 요구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도 경력을 파견해 집회용품 등에 대한 검문도 실시했다.

그럼에도 종로 일대에서 집회가 열리자 경찰은 수차례 자진해산 방송을 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종로경찰서는 "민주노총이 신고한 집회는 불법집회"라며 "여러분은 해산하지 않고 무단으로 점거하고 계속 불법집회를 하고 있고, 수많은 시민들의 안전과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주노총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인근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집회를 열고 있다. 2021.07.03 leehs@newspim.com

집회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마무리되면서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이날 집회 관련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해 수사에 착수하는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채증을 통해 사법처리할 계획"이라며 "주최자 및 주요 참가자들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감염병예방법,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 적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종로 일대 찾은 시민들 불편…교통 혼잡도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에 주말을 맞아 종로 일대를 찾은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예정에 없던 기습 집회에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고, 곳곳에서 교통 혼잡도 빚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종로3가에서 종로2가 방면 도로 차선을 점거했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 인도 일부에도 노조원들이 모여들거나 집회 장비 등이 세워졌다.

결국 종로 일대를 찾은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춰야 했다. 집회 인파에 길이 막힌 시민들 얼굴에는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도로 위 버스 등 차량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거북이 걸음을 했다.

친구와 탑골공원을 찾았다는 김종섭(81) 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700~800명 나오는 마당에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집회를 해야할 때가 있고 안 해야 할 때가 있는데 지금은 안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씨와 함께 나온 윤영수(81) 씨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말을 맞아 종로3가를 찾았다는 김나래(26) 씨는 "지하철이 집회 때문에 종로3가역에서 정차하지 않는다는 방송을 듣고 종각역에서 내려 걸어왔다"며 "주변에 음식점이나 카페가 많아서 약속 장소를 여기로 잡았는데 다른 곳으로 갈 예정"이라고 했다.

종로3가역 인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 신고운(24) 씨는 "큰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갑자기 집회가 열렸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신씨는 "집회 참가자들이 혹시 가게 근처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릴까봐 경고문을 붙여놓을 것"이라며 편의점 출입문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라고 적힌 종이를 붙였다.

종로 일대 상인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집회 방송차량이 '철의 노동자'와 '님을 위한 행진곡' 등을 큰 소리로 틀자 열어뒀던 입구를 닫거나 거리로 나와 집회 현장을 지켜봤다. 한 상인은 가게를 뛰쳐나와 노조원들을 향해 "니들은 뭐가 그리 잘났냐. 잘난 너네들이 다 해먹어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사진
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