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세종시에서] 정치권 입김 우려되는 차기 NST 이사장 선임...MZ세대 소통능력 절실

기사입력 : 2021년07월02일 07:25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16:31

이르면 다음주 차기 NST 이사장 판가름
연구노조에 대한 답변 여부 속 불만 고개
다양성 존중 중요해…MZ세대 소통 필요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갑작스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사임으로 공석이 돼 버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자리가 조만간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3배수 후보자가 선정된 상태에서 최종 결정만 남았다.

그러나 각종 루머가 무성하다. 정치권의 입김이 또다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과학기술계가 최종 선임 결과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NST 이사장 선임, 이르면 다음주 판가름 예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지난달 11일 이사장추천위원회를 개최,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박상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조영화 전 성균관대 석좌교수 등 3명을 차기 이사장 후보로 선정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지난달 11일 차기 이사장 후보로 김복철 지질자원연 원장(왼쪽부터), 박상열 표준연 책임연구원, 조영화 성균관대 석좌교수 등 3명을 선정했다. = 2021.07.02 biggerthanseoul@newspim.com

김복철 원장은 1988년 지질연에 들어온 뒤 국토지질연구본부장, 기획조정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고 2015~2017년 NST 정책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박상열 책임연구원은 표준연에 1984년 입사한 뒤 바이오임상표준센터장, 삶의질측정표준본부장, 부원장 등을 거쳤다. 2017년에 원장까지 맡았다. 조영화 전 교수는 2000~2006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1·2대 원장을 역임했다. 

이들 중 1명을 임혜숙 과기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 재가로 최종 임명이 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과기부, 과학기술계 등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주 말께 차기 이사장에 대한 선임이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진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국가출연 연구기관의 국가과학기술 연구·개발(R&D)를 관리하는 NST의 수장 공백이 이어지는 것은 국가적인 손실을 키울 뿐"이라며 "하루 빨리 차기 이사장 선임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한 관계자 역시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당초 예상대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NST 차기 이사장은 따 놓은 당상(?)

차기 NST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정부의 검토가 마무리단계에 놓였으나, 과학기술계는 적임자에 대한 역량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3명의 후보자 모두 그나마 출연연 출신이라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최종 선임이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잡음이 들린다. 공공연구노동조합은 지난달 3인의 후보자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 출연연 운영 전략 등에 대한 입장을 질의했다. 답변 마감일은 지난달 30일까지다. 마감을 해보니, 김복철 원장과 박상열 책임연구원의 답변만 접수됐을 뿐이다. 

공공연구노조 한 관계자는 "3배수 후보자가 선정된 뒤 곧바로 6~7개 문항의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며 "이를 통해 출연연 전반의 운영 계획 등 후보자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했으나, 조영화 전 교수의 답변만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렇다보니 공공연구노조가 이사장 선임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더라도 답변을 통해 생각을 공유하지 않는 게 후보자로서 '자세의 문제'라는 지적도 들린다.

일각에서는 노조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은 조 전 교수가 이미 차기 이사장으로 결정된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들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출연연 관계자는 "여권 채널에 가장 가까운 후보자가 조 전 교수로 알고 있다"며 "차기 이사장 선임에 여권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공공연구노조 관계자는 "임혜숙 과기부 장관 역시 이사장 선임에 앞서 노조가 요구한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차기 이사장 후보라면 구성원들에게 운영 비전을 앞서 알려줘야 하는 데 그게 아쉽고 다음주께 노조의 별도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가과힉기술연구회(NST) [자료=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제공] 2021.03.24 biggerthanseoul@newspim.com

◆ MZ세대 연구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소통 능력 절실

사회의 다양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과학기술계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감지된다. 최근 강세를 보이는 MZ세대가 연구기관에 입사해 국가과학기술 R&D 현장을 누비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차기 이사장의 경우, 보다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연구자들과의 소통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진다.

문재인 정부들어 대규모 연구단 차원의 R&D보다는 1인, 소규모 팀 등 사람 중심의 연구 생태계를 조성해왔을 뿐더러 젊은 층의 신진 연구자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한 상태다.

다양성을 지향하는 연구 문화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만큼 관련 구성원들마다의 의견을 파악하고 이에 공감하는 자세가 차기 이사장에게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예전보다 젊은 연구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 MZ 세대 연구원들까지 아우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시대의 흐름을 읽고 국가 과학기술 연구 현장의 공정과 균형을 잡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