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평가 영어 1등급 비율 5.51%…지난해 수능보다 크게 감소
국어·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지난해 수능 대비 높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어·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도 수능에 비해 높았고,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영역 1등급 비율도 크게 줄었다.
29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와 수학 모두 146점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문·이과 통합 체제로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OMR카드를 작성하고 있다. 2021.06.03 pangbin@newspim.com |
표준점수는 수험생 본인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기준점이 된다. 어렵게 출제돼 평균 점수가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아지고, 쉽게 출제돼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는 낮다.
올해 수능은 수험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문·이과 계열을 없애고 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진다. 특히 수능이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지면서 '과목 선택'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전년도 수능(144점)보다 2점 높은 146점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전년도 국어는 가장 어려운 2019학년도(150점)에 이어 두 번째로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전년도 수능 보다 31명 늘어난 182명이었다.
이번 모의평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도 지난해 수학 가형과 나형과 비교해도 모두 높았다. 지난해 이과 수험생이 주로 치렀던 수학 가형과 문과 수험생이 치렀던 수학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37점이었지만, 올해 6월 모의평가는 146점이었다.
6월 모의평가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학생도 줄었다. 올해 수학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882명이었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가형(971명), 나형(1427명)보다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영역 1등급 비중은 한 자릿수로 급감했다. 지난해 수능 1등급 비중은 12.7%였지만, 6월 모의평가는 5.51%였다. 영어 1등급을 받은 학생은 지난해 수은은 5만3053명이었지만, 이번 모의평가는 2만1996명이었다.
올해부터 EBS 연계방식이 직접연계에서 간접연계로 바뀌고, 연계율도 기존 70%에서 50%로 낮아지면서 시험에 어려움을 느낀 수험생이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사회·과학탐구 영역도 올해부터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6월 모의평가에서는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생활과 윤리 응시 비율(31.3%)이 가장 높았고,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생명과학Ⅰ 응시 비율(29.0%)이 가장 높았다.
직업탐구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의 응시 비율이 94.5%였다. 선택과목 중에서는 상업 경제(41.8%) 응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수산·해운 산업 기초(2.3%) 응시 비율이 가장 낮았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중국어Ⅰ(25.0%) 응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베트남어Ⅰ(1.5%) 응시 비율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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