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철강사-조선사, 하반기 후판가 협상 중...'윈윈' 이끌어낼까

기사입력 : 2021년06월29일 11:24

최종수정 : 2021년06월29일 11:24

포스코·현대제철, 조선3사와 후판 가격 협상 단계
"당초 예상 보다 협상 기간이 꽤 길어질 수 있어"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 등 철강사가 조선3사와 선박용 후판 가격 협상에 들어가면서 합의점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철강사는 철광석 등 원재료 값 인상에 따라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후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 반면 조선사는 올들어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익성을 기대하려면 수년이 걸린다고 호소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와 하반기 후판 가격 인상을 협상하고 있다. 7월부터 적용될 후판 가격에 대한 협상은 수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도 지난해 말 시작해 올 3월에서야 마무리됐다.

포스코는 지난 3월 조선3사와 후판 가격을 톤(t)당 약 10만원 인상한 85만원에 합의한 데 이어, 추가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포스코와 비슷한 수준으로 후판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판 외에 자동차 강판 가격도 올 상반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톤당 5만원 올랐다.

철강사 고위 관계자는 "후판 가격을 조선사와 협상 중인데 당초 예상 보다 협상 기간이 꽤 길어질 수 있다"며 협상의 어려움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후판 가격 인상폭을 주시하고 있다. 상반기 수준인 10만원을 넘길지, 못 넘길지를 보는 것이다. 선박 원가의 약 2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에 따라 조선사의 수익성이 갈린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철강재 가격은 철광석 값 등이 반영된 국제 철강 시세에 따라 좌우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 칭다오항 기준(CFR) 철광석 가격은 218.62달러/t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이다. 지난달 12일 237.57달러의 역대 최고치 경신 후 등락을 이어가다가 최근 210~220달러/t를 오가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지속적으로 오르다가 지난달 12일 200달러/t를 넘어섰다. 역대 최저치인 2015년 12월의 38.30달러/t 대비 6배 뛰었다. 철광석을 비롯해 철강 원자재 가격이 전부 오름세다.톤당 열연코일(가로 3.0×세로 4×두께 8mm) 가격은 지난해 보다 62만원 올라 130만원을 넘어 상승율로 90% 이상이다. 고철 생철/t 가격도 지난해 보다 23만원 상승해 현재 톤당 52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약 70만원/t인 유통용 후판 가격은 올해 지속적으로 올라 약 130만원/t까지 치솟았다. 후판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은 10년 만이다. 철강사가 조선사용 후판 가격 인상폭을 크게 보는 이유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조선사용 후판 가격 인상 범위는 적어도 1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조선사 입장에서는 지난해까지 장기간 조선업 불황에 코로나19로 인해 발주량과 물동량이 함께 줄어든 만큼, 후판 가격이 안정적으로 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조선3사가 지난해부터 낮은 가격으로 선박을 수주해 올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며 "지난해 예상한 후판 가격으로 원가를 계산했기 때문에 올 하반기 후판 가격이 더 오른다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산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철강사와 조선사가 후판 가격을 두고 계속 협상하겠지만 양측은 동반자 관계"라며 "철강값과 수익성이 함께 오르는 철강사와 달리 조선사는 수주와 수출의 시간차가 있는 만큼, 양측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대타협을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제공=한국조선해양]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