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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광석 등 원료값 상승에도 웃는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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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산업 보호 기조에 자원 의존도↑
원료값 급등에도 포스코 '오프테이크' 방식 할인
전기차 확대..런던금속거래소 니켈 1만7320달러/t
자원 확보 경쟁, 산업 경계도 무너뜨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가 철광석 등 세계 원료값 상승에도 웃고 있다. 원료값 상승에 따라 철강재 이익이 줄어드는게 일반적이지만 40년에 달하는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이 결과적으로 효자가 됐다.

포스코는 그동안 투자한 전 세계 광산에서 원료를 직접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원료값이 오를수록 고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철강재 값 오를수록 포스코 '여유'

22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981년부터 캐나다, 호주, 브라질 등 6곳에서 철광석 투자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원료 공급원을 확보하고 있다. 원료 수급에 그치지 않고 철강재의 재료인 자원을 개발해온 것이다.

이 같은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조금씩 벗어나면서 새삼 부각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이 경기 부양 기조를 보이는 것과 동시에 자국 산업을 강화해 자원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비롯한 조선, 중공업, 건설 등에 공급하는 철강재 값이 오르는 이유는 원료값이 급등해서다. 철강재 값은 국제 철강 시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데, 원료값 증가로 인해 전 산업에 걸친 철강재 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1982년 캐나다 브리시티컬럼비아주 동남부에 위치한 그린힐스(Greenhills) 탄광 개발에 지분 20%를 투자했다. 연간 500만톤(t)의 강점탄을 생산하는 그린힐스 광산은 합작계약 체결 뒤 지금까지 안정적인 원료탄을 공급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1995년 브라질 현지 국영 철광석 공급사인 CVRD(현 Vale)와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현지 합작법인인 코브라스코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전 세계 펠릿(Pellet) 수요 증가에도 수급난을 겪지 않고 있다. 펠릿은 철광석의 한 종류다.

이를 통해 철강 제조원가의 약 70%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비를 절감할 수 있고, 투자 금액은 배당금 등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2000년대 들어 포스코는 호주 포스맥(POSMAC) 광산에 투자했다. 포스맥 광산에서 생산되는 마라맘바광은 제철산업에서 대중적으로 판매, 사용되고 있다. 포스코 투자 후, 2000년대 중반 중국 철강 산업의 고속 성장에 따라 철광석 가격이 최고점을 찍었다. 이로부터 포스코는 총 13억 호주달러(한화 1조1000억원 규모)의 수익을 얻었다.

또 포스코가 2010년 투자한 호주 로이힐로부터 지난해 500억원에 이어 올해 3월 1500억원을 배당받았다. 포스코는 로이힐 지분의 12.5%를 보유 중이며 연간 소요량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1500만톤의 철광석을 로이힐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로이힐 광산은 호주 최대 단일광산으로, 철광석 매장량은 23억톤. 연간 5500만톤 규모의 철광석을 생산 중이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해외 광산으로부터 원료를 들여오며 오프테이크(Offtake) 방식으로 할인받고 있다"며 "광산 투자 덕에 원료 구매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셈인데, 원료 값이 인상될수록 타 철강사 대비 고수익성을 내는 구조"라고 말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용광로 작업시설 ( 사진= 포스코 DB)

 ◆ 철강 외에도 배터리 업계 등으로 자원 확보 확산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은 원료값 등락 및 정권에 따라 평가가 엇갈렸다. 해외 자원 개발 투자가 한창인 2010년대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 당시 '자원 외교'라는 이름으로 주목을 받았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정부의 투자가 쪼그라들어 찬밥 대우를 받게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상황을 반전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기준(CFR) 철광석 가격은 208~220달러/t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00달러/t 대비 두 배 이상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오르다가 지난달 12일 237.57달러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철광석 외에도 고철 생철, 열연 코일, 제철용 원료탄 등 철강 원자재 가격이 전부 오름세다. 고철 생철은 현재 52만원/t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80% 치솟았고, 연초 대비로도 38% 올랐다. 철강 업계는 원료가 귀해지는 만큼 원료 값도 향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자원 확보 경쟁은 자원 종류와 산업 경계도 무너뜨리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포스코가 지난달 호주 니켈 생산 회사인 '레이븐소프(Ravensthorpe Nickel Operation)' 지분 30%를 2억4000만 달러(한화 약 2700억원)에 인수 계약한 점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재 핵심 원료다.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 등 금속으로 구성되는데, 이차전지의 충전 용량을 높여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4년부터 전기차 18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니켈 가공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김광주 대표는 지난달 '차세대 이차전지 세미나(NGBS) 2021'에서 "그동안 리튬이 이슈였지만 이제는 니켈이 부상하고 있다"며 "최근 톤당 2만달러까지 올랐다가 진정되고 있다"고 공급부족(쇼티지) 문제를 우려했다. 이르면 2023년부터 쇼티지가 현실화될 것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시세는 1만7320달러/t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약 5000달러 올랐다. 지난 2월1만9500달러로, 2만 달러 문턱까지 치솟다가 이달 1만7500~1만8000달러를 오가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등 니켈 수요 증가 덕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도 이달 8일 호주 니켈, 코발트 제련 기업인 'QPM(Queensland Pacific Metals) 지분 7.5%를 인수 계약하기로 하는 등 포스코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원 확보가 비단 포스코처럼 철강사에만 해당되지 않는다는 반증으로 분석된다. 앞서 SK이노베이션도 2019년 호주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와 황산코발트, 황산 니켈을 구매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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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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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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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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