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 제천시는 의림지 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중인 송시열 초상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물로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초상(肖像)은 조선 중기 정치와 학문의 성리학의 대가 송시열(1607~1689)의 모습을 담고 있다.
송시열 초상.[사진=제천시] 2021.06.23 baek3413@newspim.com |
제천 황강영당(黃江影堂)에 300년 넘게 봉안돼 온 작품이다.
2012년 충북 유형문화재 제332호로 지정됐다.
작품 상단에는 '우암 송선생 칠십사세 초상(尤庵宋先生 七十四歲 眞)'이라는 화제가 적혀 있어 74세때 송시열의 모습으로 추정된다.
오른쪽에는 송시열의 초상을 문인화가 김창업(金昌業, 1658~1721)이 그렸음을 밝힌 화상찬(畵像讚)이, 왼쪽에는 권상하(權尙夏, 1641∼1721)가 짓고 권상하의 제자 채지홍(蔡之洪, 1683∼1741)이 필사한 화상찬이 적혀 있다.
그림 속 송시열은 네모난 회색 사방건(四方巾, 귀퉁이가 네모난 직사각형 모자)을 쓰고 검은색으로 깃과 소맷부리의 가장자리를 두른 회색 심의(深衣. 유학자가 평상시 입는 옷)를 입은 채 두 손을 맞잡아 소매 속에 넣은 반신상으로 묘사됐다.
특히 주름이 깊게 파인 이마와 눈가, 희끗희끗한 콧수염과 턱수염 등이 인상적이다.
송시열 초상은 안동권씨문순공파 종중 소장품으로 현재 의림지 역사박물관에 기증 의사를 밝혀 기증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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