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쿠팡 탈퇴, 쿠팡이츠도 안녕"··· 김범석 겨냥 불매운동으로 번지는 이천 화재

기사입력 : 2021년06월21일 16:48

최종수정 : 2021년06월21일 16:48

하필 화재 당일 등기이사·의장 사임 발표
과로사부터 화재까지 '묵묵부답'에 비판 확산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의 후폭풍이 거세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현 미국 쿠팡Inc 이사회 의장을 겨냥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쿠팡 '로켓 배송'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될 조짐이다.

김범석 의장은 화재 당일인 17일 국내 등기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했다. 이것이 소비자들에게 '책임 회피'로 비쳐진 데다 이번 사고와 관련된 김 의장의 공식 언급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쿠팡 물류센터 직원, 택배기사들의 과로사 사건까지 소환되면서 소비자, 네티즌들의 공분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쿠팡 물류센터 화재 발생 5일째로 접어든 21일에도 각종 소셜미디어는 '#쿠팡 탈퇴', '#쿠팡 불매'를 언급하는 소비자,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트위터 캡처 2021.06.21 mysun@newspim.com

◆'#쿠팡 탈퇴', '#쿠팡 불매' 확산

쿠팡 물류센터 화재 발생 5일째로 접어든 21일에도 각종 소셜미디어는 '#쿠팡 탈퇴', '#쿠팡 불매'를 언급하는 소비자,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 탈퇴 키워드의 경우 김동식 구조대장(소방령)이 사망한 19일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며 10만건 이상 비판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21일에도 "산재도 모자라 화재 책임 회피(@Noxxxx)", "쿠팡이츠도 안녕(@yunxxx), "쿠팡 탈퇴 완료. 관련 앱도 싹 다 지움(@menxxx) 등 비판 메시지가 리트윗 되는 상황이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블로그에서도 '쿠팡 탈퇴 방법', '쿠팡 탈퇴 인증' 등 게시글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소비자와 네티즌들의 비판은 주로 김범석 의장을 겨냥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 당일 수시간 만에 쿠팡측이 김 의장의 국내 주요 직위 사임 사실을 발표했다. 더구나 쿠팡측의 첫 공식 사과가 화재 발생 32시간만인 18일 오후에서야 나왔다.

마치 김 의장이 국내 직위 사임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것처럼 비쳐진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현재 국내 쿠팡 지분을 100% 보유한 미국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다. 의결권 76%를 쥔 지배주주다.

김 의장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는 점도 소비자,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최근 1년간 쿠팡 물류센터 직원 및 배송기사의 과로사 사망 사례만 7명이다.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와 올해 2월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의 가장 큰 이슈다. 당시에도 김 의장은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광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진압 중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구조대장 故 김동식 소방령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엄수된 가운데 운구 행렬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하고 있다. 경기도는 고인에게 소방경에서 소방령으로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2021.06.21 photo@newspim.com

이같은 여론에 대해 쿠팡은 난감한 상황이다. 우선 이번 화재 관련 '반쿠팡 정서' 계기가 된 김범석 의장의 국내 주요 직위 사임 자체가 이번 사태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장의 국내 직위 사임은 지난달 31일 이뤄졌다.

해외사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한 취지라는 게 쿠팡측 설명인데 이에 대한 발표 시점이 하필이면 화재 발생 시점과 겹쳤다는 것이다. 쿠팡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법인 등기부등본을 통해서도 명확히 확인 가능한 사안"이라며 "사임등기가 완료돼 일반에 공개된 시점에 공교롭게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범석 의장은 지난 19일 강한승 쿠팡 대표와 김동식 소방령의 빈소를 방문했다. 쿠팡측은 전날 강한승 대표 명의로 "이번 화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몹시 송구하다. 화재원인 조사는 물론 사고 수습 모든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해 당국에 협조할 것"이란 입장을 나타냈다.

강 대표는 19일에도 "유가족들께서 평생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추후 유족과 협의해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화재진압 부상 소방관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한편 1700여명의 상시직 직원들에게도 정상적인 급여가 지급되도록 하고 단기직은 타 사업장에 전환배치하는 등 후속조치도 발표했다.

쿠팡 측은 김범석 의장의 직접적인 입장표명 가능성에 대해선 조심스런 분위기다. 쿠팡 관계자는 "빈소 방문 당시 유가족들에게 애석함을 전하고 지원에 총력을 다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통 공룡'들의 합종연횡 확대되는데…쿠팡, 고객이탈 '대형악재' 될까

이번 화재가 발생한 덕평물류센터는 수도권 물류 집결지로 쿠팡의 전국 3대 대형 물류센터 가운데 하나다. 12만7000㎡ 규모로 축구장 15배 크기다. 화재 발생 이후 4일 연속 불길이 치솟으며 전소됐다. 피해 규모는 쿠팡측이 집계 중이지만 상당한 물류 차질이 예상된다.

쿠팡은 국내 택배업계에 '로켓 배송'을 도입하며 대대적인 속도 경쟁을 불러왔다. 주문 다음날 제품을 받을 수 있는 로켓 배송 도입으로 통상 이틀 이상 걸리던 배송기간을 단 하루로 줄였다. 쿠팡의 대규모 적자에도 급속도로 고객층이 확산된 이유다.

쿠팡측은 부산 강서구, 충북 청주, 경남 창원, 김해 등 대규모 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택배 공급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거래량 160조원에 달하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대규모 유통사업자들을 중심으로 갈수록 격화되기 때문이다.

최근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의 경우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유력해졌다. 경쟁자인 롯데그룹을 인수가격에서 크게 앞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베이코리아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은 12%다. 네이버(18%), 신세계 SSG닷컴(3%)과 합산하면 33%로 단숨에 2위 쿠팡(13%)를 압도한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스마트스토어 등 자사 커머스 상품에 대한 '내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 군포, 용인 등에 상품 보관부터 포장, 출하, 배송을 일괄 처리하는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한 것인데 지난해 10월 양사간 지분교환을 통한 협력 확대 방침에 따른 것이다. 오는 8월부터 신선식품에 대한 익일 배송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외적 이미지 실추로 인한 고객층 이탈 가능성은 쿠팡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그만큼 이번 불매운동 분위기에 쿠팡측은 예민한 상황이다. 쿠팡 관계자는 "(김범석 의장 등에 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한 오해가 조속히 해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my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