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EU 집행위는 9일 중국산 페킨덕 오리고기 덤핑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 EU는 중국 오리 농가가 정부 보조금 등 지원을 받아 저가 수출해 자국 산업에 악영향을 줬다고 보고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검토했다.
- 이번 조치는 중국 농축산 분야를 직접 겨냥해 보복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최종 관세 결정까지 약 1년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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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중국을 대표하는 전통 요리 중 하나인 '북경오리'에 사용되는 오리 품종 '페킨덕(Pekin Duck)' 분야가 최근 유럽연합(EU)과 중국이 벌이는 치열한 무역 분쟁 줄다리기에서 또 하나의 '전장(戰場)'으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9일(현지 시각) 중국산 오리고기가 유럽에서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덤핑 판매되고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EU 집행위는 페킨덕 품종을 사육하는 중국 농가들이 중국 정부의 5개년 계획에 따라 보조금과 저리 대출, 저렴한 대두 사료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EU 집행위는 조사 개시 공고문에서 "중국산 수입물량 증가와 낮은 가격이 EU 산업의 판매량, 판매가격, 시장점유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그 결과 EU 산업 전반의 실적에 상당한 악영향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덤핑이 인정될 경우 EU는 신선육과 냉동육, 훈제육을 포함한 중국산 오리고기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FT는 "EU의 대중국 무역방어 조치는 이미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상태"라면서 "이번 오리고기 반덤핑 조사는 중국의 농촌과 축산 분야를 직접 겨냥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했다.
EU의 전 농업무역 협상대표였던 존 클라크는 "중국 음식 가운데 북경오리만큼 상징적인 음식은 찾기 어렵다"며 "페킨덕이 반덤핑 조사 대상이 됐다는 사실은 중국 정부와 생산자들에게 매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프로세코(Prosecco·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스파클링 와인) 생산업체들은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이 같은 EU 조치를 유럽 코냑에 대해 실시한 자신들의 반덤핌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하면서 다른 주류를 겨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연간 오리고기 생산량은 약 500만톤이며 이중 480만톤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EU 오리고기 시장 규모는 약 8억 유로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중국산 수입액은 1억9900만 유로였다.
EU 가금육 가공·유통협회(AVEC)는 "공정한 무역 환경을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의 반덤핑 관세가 가능한 한 신속히 부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의 반덤핑 조사는 약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덤핑 관세 부과를 위해서는 EU 27개 회원국 과반수의 승인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