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위원회, 품종보호권 처분·통상실시권 허락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골드스위트'와 '루비스위트' 등 경북지역 포도 신품종의 농가보급이 확대된다.
경북도가 2019년 육성한 신품종 '골드스위트'와 '루비스위트'의 통상실시권 등이 허락됐기 때문이다.
경북농업기술원은 경북에서 육성한 포도 신품종의 통상실시권 허락을 위한 종자위원회를 지난 18일 개최하고 6월 하순부터 통상실시권 처분을 공고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종자위원회는 이날 심의를 통해 2019년 육성한 신품종 '골드스위트'와 '루비스위트'의 품종보호권 유상 양도와 통상실시권 허락 여부, 가격 등을 결정했다.
통상실시권이 허락되면 품종보호권자(경북도)로부터 육묘업체 및 농업인단체가 품종의 종묘를 생산, 판매할 수 있다.
사실상 경북 육성 품종의 농가보급 확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통상실시권은 육성 품종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권리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종자위원회가 포도 품종보호권 처분 및 통상실시권 허락을 결정하면서 농가보급 확대 기반이 마련된 포도 신품종인 '골드스위트(왼쪽)'와 '루비스위트'.[사진=경북도] 2021.06.20 nulcheon@newspim.com |
청색 포도 품종인 '골드스위트'는 수확기가 9월 중순으로 '샤인머스켓' 품종보다 2주 정도 빠르며 사과처럼 식감이 아삭하고 당도가 24.0°Brix까지 올라간다. 또 씨 없이 쉽게 먹을 수 있어 젊은 층에 인기가 높아 수입 포도를 대체할 품종으로 기대된다.
적색 포도인 '루비스위트' 품종은 수확기가 8월 하순으로 착색이 잘되고 당도가 높으며 수확량이 많고 재배가 편해 농가에서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스위트'와 '루비스위트' 품종의 총 판매예정 수량은 12만주로 알려졌다.
올해 2만주를 시작으로 2024년 8만주, 2028년까지 12만주를 보급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6월 하순부터 2주간 경북도와 도농업기술원 홈페이지에 통상실시권 처분을 공고할 예정이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수출경쟁력 향상과 포도 산업 활성화를 위해 품질이 우수하고 다양한 신품종을 지속 육성할 계획이다.
2020년에 개발된 식감이 우수하고 착색이 잘 되는 적색 품종 '레드클라렛'과 '캔디클라렛', 농가의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생력형 품종 '해피그린', 와인용으로 가능한 포도 '코코씨들리스'등도 품종에 맞는 재배법을 확립, 농가에 안정적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종자위원회를 통해 포도 맛과 향기가 좋아 외국산 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청색 '골드스위트' 품종과 적색이면서 당도가 놓고 식미가 좋은 '루비스위트' 품종을 농업인들이 우량묘목을 좀 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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