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이건희 미술관 경남 유치와 관련 김경수 지사의 어정쩡한 태도를 질타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이학석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이건희 미술관 경남 유치 강 건너 불구경하는 김경수 지사는 누구인가"라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국민의당 경남도당 전경[사진=국민의힘 경남도당] 2020.10.20 news2349@newspim.com |
지난 1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386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경수 지사는 "이건희 미술관은 국립미술관이 없는 남부권에 설치되어야 하고, 설치된다면 부울경에 유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변했다.
이 대변인은 "이 말을 듣는 도민들은 김 지사가 경남도지사인지? 중앙부처 장관인지? 대선후보 인지? 의아하다"면서 "이번 도의회 본회의는 '이건희 미술관 경남설립촉구를 위한 대정부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자리였다. 그런데도 도의원의 질문에 '설치된다면 부울경 유치'를 운운하는 도지사를 과연 어떻게 보아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이건희 미술관은 삼성가의 뿌리이자 고향인 경남에 유치하는 게 마땅하다, 도민의 여망을 바탕으로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과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경남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왜 못하는가"라며 질책했다.
이어 "부울경 메가시티 전도사인 김 지사는 '이건희 미술관' 유치마저도 부산·울산의 눈치를 보는가"라며 "아니면 대권을 염두에 두고 수도권의 눈치를 보는가? 결국 강 건너 불구경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김 지사의 답변에 도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 "김 지사는 이건희 미술관 경남 유치에 관심이 있는지, 관심이 있다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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