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완만한 고용시장 회복세를 확인한 외환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변경 역시 신중히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달러화를 매도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38% 내린 90.135를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5월 고용지표를 달러 약세 재료로 받아들였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55만9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4월 수정치 27만8000건보다는 개선됐지만,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65만 건을 밑도는 결과다. 실업률은 4월 6.1%에서 5.8%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고용시장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회복세를 이어가자 연준의 정책 변경 전망과 관련한 시장의 기대는 기존대로 유지됐다.
지표 발표 후 CNBC와 인터뷰 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5월 고용이 견조했지만, 추가 진전을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아직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논의를 개시하기에는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고용 수치는 다소 실망스러웠다"면서 "예상보다 약한 보고서는 연준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월 1200억 달러의 자산 매입에서 테이퍼링을 급히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야 애널리스트는 "경제에 대한 나쁜 소식은 초완화적 연준에 좋은 소식이며 이것은 달러를 약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셔널 뱅크오브 캐나다의 조셀린 파케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이 위기 이전 수준에 못 미치는 5%에 불과하다"면서 "따라서 고용시장이 갈 길이 멀다"고 판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1% 상승한 1.21650달러를 나타냈으며 달러/엔 환율은 0.71% 내린 109.505엔을 기록했다.
전날 미 달러화 대비 4월 이후 가장 약해졌던 호주 달러는 이날 1.08% 오른 0.77430달러를 나타냈으며 뉴질랜드 달러는 0.97% 오른 0.72115달러를 가리켰다. 중국 위안화는 6.40위안 수준으로 하락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