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의원외교 차원 높인 박병석 의장..."장관은 잘해야 장관만 만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朴, 러시아 '남북관계 지지'·체코 '신규 원전 협력' 약속 받아내
종교지도자부터 대통령·총리·의회 수장까지 교류 '광폭 행보'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의 코로나19 팬데믹 속 러시아·체코 순방은 국제 정세에서 적잖은 의미를 가진다. 한국 의전서열 2위인 고위급 인사 방문이 해당 국가의 방역, 안정에 대한 신뢰를 보여줘서다. 이는 해당 국가의 위상을 높여주는 외교적 행위인 동시에 '힘들 때 함께 했다'는 국가 간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또 박 의장 방문은 현지 대사나 기업들, 우리 정부에도 적잖은 도움이 된다. 해당 국가도 '격'을 맞춰야 하니 국회의장급 인사가 맞이할 수밖에 없다. 정부의 공식 입장 방문이 아닌 덕에 더 다양한 이야기도 오간다. 이때 나눈 고위급 회담 내용은 추후 우리 정부 협상에 있어 하나의 '자원'으로 기능할 수 있다.

국회 고위 관계자는 이를 두고 "장관은 잘 해야 장관만 만나지만 국회의장은 대통령부터 총리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며 "박 의장 외교는 국가 대 국가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동시에,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사진=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의사당에서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2021.05.24

◆ 러시아 정계 인사들로부터 "남북국회회담 적극 지지" 약속 받아내

박병석 의장은 러시아에 도착한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연쇄회담에 나섰다. 박 의장은 짐을 풀자마자 '구세주성당'에서 키릴 러시아정교회 총대주교를 만났다. 러시아 국민 대부분이 믿는 러시아정교회의 수장이다.

러시아정교회는 몽골의 침략, 중세 흑사병 등으로 러시아가 어렵던 시절, 국민에게 위안과 안정을 준 종교다. 모스크바 시내 한 블록마다 정교회 사원이 있을 정도로 러시아정교회는 영향력을 가진 한 축이다. 키릴 총대주교 면담은 새로운 대화 채널을 연 의미를 갖는다.

박 의장이 24일 만난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에 이어 집권여당 통합러시아당의 권력서열 3위로 불리던 인사다. 최근 위상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푸틴 정부에서 중책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만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러시아연방 서열 3위인 인사다. 러시아 문화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시장을 지낸 러시아 정계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푸틴 대통령과는 오랜 정치적 동지로 알려져 있다.

박 의장은 이들 고위급 정계인사들로부터 남북국회회담의 적극지지 약속과 지속적인 대화협력 약속을 받아냈다. 한미정상회담이 치러지는 가운데 이뤄진 약속이고, 미러·러미 스위스 제네바 정상회담 날짜가 6월 16일로 잡혔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치러진 대화다.

박 의장은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에게 "미러·러미 정상회담에서의 북핵 문제는 남북한 8000만명이 죽고 사는 문제라 당연히 한국 입장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이 "푸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지게 되면 무조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말에 한반도 문제 당사자가 누구인지 명확히 인지시킨 셈이다.

[사진=국회 제공]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국무총리(왼쪽)와 박병석 국회의장이 28일 체코 프라하 총리집무실에서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2021.05.28

◆ "한국은 높은 가능성 가진 참여자", 체코 신규 원전 수주전에 힘 보탠 朴

체코에서 박 의장은 대통령부터 총리까지 국가서열 1~4위를 모두 만나며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박 의장은 체코의 '사이버 안보 협력' 요구에 '원전 세일즈'를 더하는 유연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이버 안보협력' 요구는 자칫하면 이번 러시아·체코 순방에 있어 덫이 될 수 있었다. 체코는 지난 2018년부터 사이버공격에 시달리고 있는데 대다수 공격 주체들은 동구권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박 의장은 "원전을 운영하는데도 사이버 보안이 필요하다"고 답해 곤란한 상황을 피했다.

특히 박 의장은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원전 운영에 있어 사이버보안은 아주 절대적인 요소"라며 "아시다시피 우리는 남북대치 상황에서 사이버 보안능력에 국력을 집중해 왔다. 원전에서도 우리 사이버 보안능력이 접목될 수 있다"고 원전 세일즈를 이어나갔다.

또 밀로시 비스트리칠 상원의장, 라덱 본드라첵 하원의장 모두 한국 원전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비스트리칠 상원의장은 "한국은 대체코 투자국 중 4위로 에너지-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계속되고 있다" 말했고, 라덱 본드라첵 하원의장도 "한국 원전은 높은 가능성을 가진 참여자"라고 답했다.

현재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믈린에 각 1~2기를 건설할 계획이고, 이중 두코바니 원전에 1기 신규 건설을 우선 추진 중이다. 신규 원전 사업규모는 약 8조원에서 9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현재 한·미·불 3파전 양상이 된 가운데 박 의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검증된 운영능력·공기도 철저히 지킨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박 의장은 UAE 원전 수주건을 사례로 들어가며 적극적으로 설득전에 나섰다.

박 의장은 바비시 총리에게 "UAE 전력 생산량의 25%를 한국이 짓는 원전이 감당할 것"이라며 "전통적 제조 외에 새로운 미래사업, 협력 단계를 한 단계 올릴 수 있도록 한국과의 원전 협력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박 의장은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으로부터 한반도 문제를 푸는데 적극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비스트리칠 상원의장도 "정치체제가 다른 나라끼리 대화가 쉽지 않다. 체코는 타국이 대화를 중재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다"며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사진=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과 밀로시 비스트라칠 체코 상원의장이 28일 체코 프라하 상원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성과를 밝혔다. 2021.05.28

◆ "순방 확정 뒤 쉬는 날이 없었다. 매일 아침 5시부터 현안 공부"

박병석 의장은 프라하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28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나라를 위해 뭐라도 한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미간에는 수심이, 말끝에는 긴장이 가득했던 모스크바에서의 첫 저녁식사 자리와는 많이 달라졌다.

박 의장 순방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한국에 비해 좋지 않은 양국이었던 만큼 사소한 실수 하나가 커다란 실책으로 번질 우려도 있었다. 국민들이 출국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서 이뤄진 출장이라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었다. 

하지만 성과는 좋았다. 주러시아대사관측과 주체코대사관측 모두 박 의장 순방에 적잖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부에 소속되지 않으면서도 또 적잖은 '입김'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양국 대화 물꼬를 다시 트고 경제적 협력 네트워크를 다졌다는 차원에서다. 국회 고위 관계자는 "장관이 오면 장관만 만날 수밖에 없는데 국회의장은 여럿과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순방 준비 과정을 묻는 질문에 "순방 일정 확정 직후부터 휴일이 없었다"라며 "매일 아침 5시부터 현안 보고를 공부하던 탓에 배우자로부터 '10번 봤으면 됐지, 뭘 또 보고 있나'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 의장은 현안 내용 숙지는 물론, 그 이상의 상대국 정보를 파악했다. 출국 전 외교부와 통일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원 등 주요 정부 부처는 물론 국가정보원으로부터도 여러 자문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박 의장은 중국의 외교 실무 사령탑인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부장에게 적잖은 자극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어려운 가운데 동남아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을 돌며 외교관계를 다지는 것을 두고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생각을 품었다는 전언이다. 코로나19에도 불구, 국익을 위해 1만5000㎞에 이르는 외교 강행군을 택한 배경이기도 하다.

한편 러시아·체코 순방에 대표단 자격으로 참석한 노웅래·강훈식·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도 적잖은 역할을 했다.

강훈식 의원은 한수원 소관 상임위인 산자위 여당 간사고, 노웅래 의원은 과방위원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 출신으로 정보위 간사를 지내고 있다. 류성걸 의원은 기재부 출신 관료로 현재 기재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박병석 국회의장과 발린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이 25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상원의사당에서 만나 백신협력과 남북관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2021.05.25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석 연휴 내내 흐리고 비 소식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올해 추석 연휴에는 흐린 날씨와 비 소식으로 밤에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연휴 첫날인 24일을 맑다가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흐린 날씨 속에서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추석에는 흐린 날씨가 계속되며 밤하늘이 두꺼운 구름에 가려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 = 뉴스핌DB] 현재 우리나라는 북쪽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가운데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하고 낮에는 기온이 오르는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은 날씨로 접어들겠다. 오는 25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늦은 밤에는 중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기상청은 "구름 양이 점차 증가하고 다층운이 겹치면서 구름이 두꺼워진다"며 "중부지방에는 비가 시작되고 26일로 넘어가면서 남부지방에도 비가 내리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6일에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이 모두 흐리겠다. 전날 밤부터 중부지방에서 내리던 비는 새벽까지 이어진 뒤 그치겠다. 다만 남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오는 27일에는 비를 몰던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주도에만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은 북쪽에서 다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겠다. 흐린 날씨와 비 영향으로 연휴 기간 기온은 점차 낮아지겠다. 다음 주인 오는 29일 이후에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골과 열대요란의 발달 위치 및 강도에 따라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9-22 14:53
사진
대미투자 1호 '텍사스 발전소' 국회 보고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부가 대미 전략적 투자 1호 사업으로 검토 중인 미국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보고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사업이 아직 개발 단계인 만큼 수익성과 향후 변수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성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22일 정부의 대미 투자 관련 비공개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주된 안건은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관련 보고였다"며 "그 외 원전 프레임워크와 알래스카 개발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김성원 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12 jk31@newspim.com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 산자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에서는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와 관련해 20년간 상환 계획을 놓고 투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 의원은 "아직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다른 어떤 변수가 있을지 우려 사항이 제기됐다"며 "상업적 합리성 부분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정부에서는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하지만 그 점에 대해서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며 "앞으로 대미 협상 과정에서 좀 더 국익에 맞는 협상을 하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 사업에 대한 국회 동의 필요성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보고됐기 때문에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대미 협상 후 결정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조만간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구체적인 사업성 보고는 텍사스 발전소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원전과 알래스카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추가 검증 필요성에 대해 "1호 사업에 대해서만 한 것"이라며 나머지 사업에 대해서는 "절차를 또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2026-09-22 12: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