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일반 국민 여론조사서 51% 지지 받아…나경원 2위
선관위, 표결로 본경선 역선택 방지 조항 포함시키기로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로 본경선에 올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후보 8명 중 5명을 가려내는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 조경태·주호영·홍문표 의원이 본경선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나경원, 이준석,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 5명의 본선 진출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1.05.28 kilroy023@newspim.com |
황 위원장은 "당대표에 대한 예비경선 여론조사는 지난 26~27일 양일간 당원 선거인단, 그리고 국민들을 상대로 해서 여론조사를 마친 후에 오늘 본경선 진출자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어 "선관위는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영향을 주기 않기 위해 각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는다"며 "안타깝게 본경선 못 간 김웅, 김은혜, 윤영석 의원에게 존경의 말씀과 계속 당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는 앞으로 예정된 4차례 합동 연설회, 5차례 토론회를 개최해 당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후보들께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킬 비전을 여러분께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가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41%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31%, 일반 국민 51%의 지지를 받았다.
뒤이어 나경원 전 의원이 29%(당원 32%·일반 국민 26%), 주호영 의원 15%(20%·9%), 홍문표 의원 5%(5%·5%), 조경태 의원 4%(6%·3%) 순으로 본경선 무대에 올랐다.
한편 이날 선관위는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한 뒤 비공개 회의에서 본경선에서의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윤재옥 의원은 "역선택 방지 조항은 예비경선에서도 포함됐기 때문에 본경선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부 회의에서 천하람·김재섭 위원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천 위원은 기자와 만나 '역선택 방지 조항이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저도 잘 모르겠다. 저나 김재섭 위원은 역선택 방지조항은 의미도 없고 굳이 할 이유가 없다며 반대했다. 또 선례가 있었던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그러나 결국 표결로 포함시키기로 결정됐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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