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책무는 야권통합·대선 승리…포용의 리더십 필요"
"홍준표 복당 찬성…권성동·김태호와 같은 조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13일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로드맵을 밝힌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리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연단에 오른다.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강석호 전 의원이 주도하는 모임으로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참여하는 연구단체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을 초청해 내년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인지 검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월 전당대회 출마선언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5.10 leehs@newspim.com |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내년 대선을 위한 로드맵과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 방안, 국민의당과의 합당, '도로 영남당' 논란에 대한 입장 등을 상세히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주 전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전당대회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다음 당 대표의 가장 큰 책무는 야권 통합을 이뤄내고 승리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자기를 내세우기 보다는 조정 능력, 온화한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한 자리다. 그 일을 제가 잘 해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어 "대선 경선 시작 시점이 불과 2달여 밖에 남지 않은 지금 시간 허비 없이 '혁신과 통합'을 즉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은 저만의 장점"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문을 활짝 열고 범야권 통합을 이뤄내겠다. 정권교체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같은 영남권으로서 '도로 영남당' 비판에 대해 "출신 지역을 갖고 사람을 판단하는 건 옛날의 방법"이라며 "자해행위이자 분열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전까지 원내대표와 당대표 출신 지역이 문제가 없던 걸로 알고 있다"며 "우리 당이 수도권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갖고 있을 때의 성과도 상당 수준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특정 지역 원내대표와 당대표가 많은데 그런 얘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주 전 원내대표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전 원내대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 대통합, 대화합이 승리에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본다"라며 "권성동·김태호 의원도 같은 조건에서 복당이 허락됐다. 이 문제를 오래 끌고 간다든지, 갈등상황을 오래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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