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금융이어 하나금융도 연내 '하나 원큐페이' 통합
삼성·네이버·카카오페이와 간편결제 시장 주도권 경쟁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가 각각 KB페이와 신한페이를 출시한데 이어 우리, 하나, NH농협 등 주요 금융지주들이 '페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한 간편결제 시장은 120조원 규모로 추산될 정도로 규모가 막대하고 해마다 급성장중이다. 은행들은 이미 '페이'가 결제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만큼 막강한 오프라인 고객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나카드의 '원큐페이'를 그룹 통합 앱으로 만들어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높이기로 했다. 하나카드는 여러 개로 분산·운영되고 있는 자사 앱을 '원큐페이'로 연내 통합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신한금융이 지난 달 출시한 신한페이 [사진=신한금융] 2021.05.06 tack@newspim.com |
결제 기능을 주로 제공했던 원큐페이에 카드 혜택을 신청하고 조회할 수 있는 디지털고객센터 기능을 통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가맹점주용 플랫폼 서비스와 하나금융그룹 멤버십 기능까지 통합한 앱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기존 원큐페이를 좀더 확장해 결제가능한 곳을 최대한 많게하고 결제방법은 다양하게, 결제속도는 빠르게 하는 통합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미 삼성이나 네이버, 카카오페이가 대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기 때문에 기존 페이처럼 전국 대부분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 10월 금융지주사중 처음으로 통합 간편결제 시스템 'KB페이'를 출시한 바 있다. KB페이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물론 카드 이외의 결제 수단도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이어 지난 달에는 신한금융이 '신한페이(신한Pay)'를 출시했다. 신한페이는 신용·체크카드 결제, 계좌결제, 선불결제 등을 활용해 신한카드의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기존 신한카드의 '신한페이판'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달 초 '그룹 통합결제 플랫폼'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그룹 통합결제 플랫폼 구축에 나선 상태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계좌나 우리카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타 금융사 고객까지 이용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NH농협금융도 'NH페이(가칭)'를 개발중이다.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미 간편결제는 대세로 자리잡았고, 향후 성장성도 무궁무진하다"며 "은행 입장에서 눈뜨고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시장으로 향후 타 은행과의 계좌 연결 등 간편결제 고객층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질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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