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재산관리를 전담하는 케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가 그의 부인 멀린다 게이츠에게 18억달러(약2조원)의 주식을 양도했다. 빌게이츠 부부의 이혼으로 현재 1450억달러(약163조원)에 달하는 빌게이츠의 재산이 분할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서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 관리를 전담하는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가 그의 부인인 멀린다에게 18억 달러가 넘는 주식을 양도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캐나다 국영철도회사 주식 15억달러어치와 자동차판매회사 오토네이션의 주식 3억달러어치가 포함됐다.
외신들은 이로서 이혼에 따르는 재산분할이 시작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27년간의 모범적인 부부로 손꼽혀온 빌 게이츠 부부가 이혼을 선언하면서 현재 약 1450억달러로 추산되는 재산 분할에 전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게이츠 부부는 공동으로 올린 트위터 메시지에서 "관계를 지속하려는 많은 노력과 장고 끝에 우리는 결혼생활을 끝내자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빌과 머린다는 MS에서 1987년 처음 만나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이 부부는 "지난 27년간 3명의 자녀를 함께 키웠고 전세계 모든 이들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돕는 재단도 세웠다"며 결혼생활을 정리한 이후에도 자선사업에서는 함께 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빌 게이츠의 블로그에 따르면 이 부부는 200억달러어치의 MS주식을 자신들의 재단 '빌앤멀린다재단'에 넘겼고 현재 재단의 자산규모는 51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30지속가능발전 브뤼셀 토론회의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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