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시황·추가 발주 호재 겹친 HMM…장기계약 묶인 팬오션은 '우울'

기사입력 : 2021년04월29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04월29일 07:31

SCFI 2976.76으로 3개월 만에 최고치…BDI도 고공행진
1년마다 계약하는 컨테이너선에 비해 벌크선 5~10년 장기계약
정기선 비중, 팬오션 50% vs 대한해운 90%…팬오션은 2분기 개선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해운 운임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컨테이너선에 이어 벌크선 운임까지 고공행진하면서 업계 전반이 긍정적인 흐름이다.

다만 업계 내 온도차는 있다. HMM 등 상대적으로 시황 반영이 용이한 컨테이너선사에 비해 팬오션, 대한해운 등 벌크선사는 장기 계약 비중이 높아서다. 지금처럼 시황이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아쉬운 지점이다.

◆ SCFI·BDI 최고치 경신…운임 반영 용이한 HMM, 팬오션·대한해운은 5년 이상 정기선 절반 이상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3일 기준 2976.76으로 전주(2833.42) 대비 5.2% 올랐다. 지난 1월 역대 최고치(2885)를 경신한지 3개월여 만에 최고치 돌파다. 같은 날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건화물선운임지수(BDI)는 2788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SCFI가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이유는 미국과 유럽의 선박 적체현상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미국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작년 하반기부터 수입 물량이 급증하며 항만 대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감염병 확산으로 항만 근로자들이 제대로 근무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운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럽 역시 수에즈 운하 사고 이후 한꺼번에 선박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적체가 발생하고 있다.

BDI의 경우 중국의 철강 생산 수요가 늘어나며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벌크선 공급 증가가 제한적일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운임 오름세가 지속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반면 해운사들의 수혜는 업체마다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운임 상승이 실적에 가장 많이 반영되는 곳은 컨테이너선사인 HMM이다. HMM의 경우 장기 계약 비중이 전체 선복(선박 적재 용량)의 50~60%를 차지하지만 계약 기간이 보통 1년이어서 운임 반영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특히 주로 3~4월에 1년 계약 운임이 결정되기 때문에 해운사들이 협상력을 갖기 좋은 상황이다.

반면 벌크선 장기계약 기간은 최소 5년에서 10년이다. 현재 운임수준을 당장 계약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다만 벌크선사 가운데서도 차사이는 있다. 팬오션의 경우 전체 선복의 50%~60% 수준을 장기계약인 전용선으로 운영한다. 나머지 절반 가량의 선박은 현재 운임에 맞춰 계약하는 단기 운영 선박이어서 어느 정도 실적이 반영된다. 반면 90% 가까운 선복을 전용선으로 운영하는 대한해운은 상대적으로 운임 상승을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다.

팬오션 관계자는 "정기 노선으로 움직이는 컨테이너에 비해 벌크는 화주가 요청할 때 움직이기 때문에 단기 운송 수요가 안정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다만 사업구조상 단기 영업 비중이 높은 만큼 2분기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만6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호'가 싱가포르항에서 화물을 가득 채우고 유럽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HMM]

◆ HMM 추가 발주 확정시 선복 100만TEU 넘어…팬오션 실적은 2분기부터 개선 전망

업체 마다 다른 사업구조로 인해 실적 전망도 엇갈리는 상황이다. HMM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352억원으로 3개월 전(4317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다. 반면 팬오션은 557억원에서 569억원 2% 증가에 그쳤다. 대한해운의 경우 342억원에서 365억원으로 6.3% 줄었다.

다만 팬오션은 현재 BDI 상승세가 2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실적 전망치 역시 641억원에서 702억원으로 10% 가까이 늘었다.

HMM의 경우 운임 상승 외에 선복 확대도 예정돼 있다. 정부는 최근 HMM에 1만3000TEU(1TEU=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12척 발주를 위한 금융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실제 선박이 발주될 경우 HMM의 총 선복 규모는 101만2000TEU까지 올라간다. 현재 인도 중인 1만6000TEU 선박 8척 인도가 마무리되면 확보되는 85만6000TEU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최근에 인도받거나 발주하는 선박은 연료 효율이 높다는 게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같은 규모 선박이라도 운송비가 30~40% 절감돼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에서 백신 보급률이 높아지면 항만 적체가 일부 해소될 수도 있다. 업계는 하반기에는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세가 일부 꺾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운임이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운임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