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그런데 로맨스와 불륜의 차이가 뭐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당헌을 고쳐 4·7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한 것 자체가 문제죠. 당헌은 그야말로 당의 기둥이에요. 기둥을 잘못 건드렸으니 당이 무너지는게 당연하죠."

며칠 전 식사를 함께 한 더불어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재보선 참패 요인을 이같이 분석했다. 듣고 있던 기자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식사 내내 민주당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의 하면 불륜)'식 사고방식에 날을 세웠다. 본인은 애초 후보 공천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며 당헌 개정을 강행한 전임 지도부에 책임을 돌렸다. 

대화 주제가 무료해질 즈음 화제를 전환했다. 최근 민주당에선 차기 대선후보 경선일정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통상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유력후보 측은 경선을 예정대로 치르자는 입장인 반면, 지지율을 끌어올릴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주자들은 경선 연기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의원은 'SK계(정세균계)'로 분류된다. 그에게 경선연기론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경선요? 당연히 연기해야죠."

"대선후보를 너무 일찍 선출하면 후보가 지친다" "코로나19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후보 선출을 늦춰야 한다. 그 사이 손실보상 소급적용 등 민생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 "대선 6개월 전 후보를 선출한 전례가 없다"는 등의 이유가 따라붙었다. 

민주당 당헌 88조는 대선 후보 선출일을 선거일 전 180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가 달려있다. 어디까지나 예외조항이다. 이 조항에 명시된 '상당한 사유'는 불가항력적 상황일 터다. 경선룰을 바꾸지 않고선 대선을 치르기 어려울 정도의 중대한 상황으로 해석된다. "대선후보가 피곤해져서" "후보를 일찍 선출한 전례가 없어서" 등을 상당한 사유로 받아들일 유권자가 몇이나 될까. 경선룰을 바꾸면 당헌 논란이 재점화될 수 밖에 없다.

불과 3분 전 '기둥 수리'의 위험성에 대해 진지한 열변을 토했던 그였다. 기자가 물었다. "당의 기둥을 손보면 위험하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그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경선룰을 바꾸는 것은 당헌이 아니고 당규이지 않나요? 기둥까진 아닌데…."

일단 팩트부터 틀렸다. 경선룰은 당규가 아닌 당헌에 명시돼 있다. '당헌은 안 되지만, 당규는 고쳐도 된다'는 주장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이 상황이 낯설지 않다. 지난해 민주당은 재보선 후보 공천을 위해 당헌을 고쳤다. 개정 전 당헌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중대한 잘못으로 직을 상실했을 경우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했다. 당시 '중대한 잘못'의 범위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지만 민주당은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했다.

선거에서 유권자들로부터 직접 심판 받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라는 이유를 들어 결국 후보를 냈다. 이 의원의 지적대로 당의 기둥에 손을 댔고, 돌아온 것은 민심의 역풍이었다.

재보선이 끝난 지 벌써 보름이 지났다. 이젠 정치권도 학습이 돼있다. 재보선 패인이라는 입력값을 넣으면 내로남불이란 출력값이 자동으로 튀어나온다. 내로남불 태도를 성찰하겠다고 한다. 그러고선 이렇게 물어본다. '그런데 로맨스와 불륜의 차이가 뭐죠?'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육군 제복 10년 만에 전면 개편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육군이 10년 가까이 변화가 없던 제복 체계를 전면 재설계하기 위해 전문 디자인 기관과 협력에 나섰다.  육군은 지난 5일 충남 계룡대에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과 '육군 제복 디자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진원이 추진하는 '2026년 공공디자인 컨설팅 사업'에 '육군 제복류 디자인 개발 사업'이 선정되면서 성사됐다. 공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공공 영역 디자인 개선 사업을 총괄해 온 전문 기관이다. 지난 2월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82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졸업을 자축하며 정모를 높이 던지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2.27 photo@newspim.com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육군 정복 ▲근무복 ▲육군사관학교 생도 정복을 핵심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 특히 제복에 담긴 상징성과 기능성, 착용 편의성, 대외 이미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미래형 육군 이미지'를 반영한 디자인 개선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육군 제복 체계는 2016년 개정 이후 약 10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왔으며, 육사 생도 정복은 1970년대 개정 이후 사실상 반세기 가까이 유지된 상태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육군사관학교 정복이다. 정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각 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제복 체계 역시 재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군 안팎에서는 "제복은 단순 복장이 아니라 군 정체성과 역사, 지휘 체계와 군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사관학교 통합 논의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육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장기적인 제복 발전 로드맵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기능성 소재 적용, 체형 다양성 반영, 근무 환경별 최적화 등 실질적 개선 요소도 함께 검토된다. 특히 병력 구조 변화와 복무 환경 개선 흐름을 반영해 '착용 만족도'를 핵심 지표로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평 육군본부 인사근무과장(대령)은 "전문기관의 체계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통해 육군 구성원에게는 자부심을, 국민에게는 품격 있고 신뢰받는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는 제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복제 개편을 넘어, 향후 10~20년간 육군 브랜드 이미지와 대외 인식을 좌우할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관학교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제복 디자인이 군 조직 개편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가능성이 크다. gomsi@newspim.com 2026-06-08 12:05
사진
오세훈·추경호 재판 이번주 재개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주 재개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오는 1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판기일을 연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지난 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들어서며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지난 4월 22일 이후 49일 만의 속행공판이다. 재판부는 오 시장의 지선 일정을 고려해 당초 5월로 잡혔던 공판기일을 지선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오 시장에 대한 구형은 내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7일 결심공판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오 시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 및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최종의견 진술과 구형, 오 시장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인 명태균 씨로부터 10회에 걸쳐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전달받고, 후원자인 김씨에게 3300만 원을 대납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달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사건도 같은 날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10일 추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공판을 진행한다. 추 당선인은 지난달 13일 법정에 출석했지만, 같은달 28일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 4월 추 당선인에게 지방선거가 끝나면 매주 한 차례씩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 당선인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계엄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의원총회 장소를 수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right@newspim.com 2026-06-08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