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상장 첫날인 14일(현지시간) 31% 오른 상태로 마감했다. 그동안 가격 변동의 문제로 가상화폐가 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존재했지만 거래소가 주식시장에 상장돼 자산으로 인정되며 정식 제도권으로 들어오게 됐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가격이 연달아 상승하고 전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2조달러(약 2252조원)를 돌파하는 등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상화폐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의 모형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빗썸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원 예치금은 6316억2798만원에 달한다. 국내 주식시장과 달리 24시간 상승제한폭이 없이 거래가능한 가상자산에 투자자들이 대거 모여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가상화폐 앱 시장분석 리포트'를 살펴보면 지난해 108만명이었던 이용자수는 올해 2월 312만명으로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빗썸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 재무 전반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2185억원으로 직전 1446억원 대비 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92억으로 직전 677억원 대비 12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78% 증가한 1411억원을 기록해 대폭 변화가 있었다.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에 투자한 비덴트 역시 수혜를 입으며 연쇄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비덴트는 최근 사업보고서를 통해 당기순손실에서 당기순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한편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신청한 '반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심사 결과가 이달 말 발표된다.
시카코옵션거래소(Cboe) 역시 지난 3일 비트코인 ETF 승임심사를 요청한 상태다. ETF는 높은 가격 변동과 시세 조작 우려 등으로 반려됐지만 코인베이스 상장으로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확대돼 가격 변동 이슈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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