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 지수 1.12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염 확산세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다시 700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 "4차 유행의 갈림길에 있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개최된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방역 강화 조치 노력은 적어도 일주일이 지나야 결과가 나타날텐데 확진자수는 이미 700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현 상황은 운영시간 제한은 물론 거리두기 단계 상향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4.09 yooksa@newspim.com |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731명으로 늘었다. 12일과 13일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지만 다시 700명대로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1.12로 늘어 확진자 한 명이 1.12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1차장은 "수도권 확진자의 비율이 70%를 넘었고 대부분 지역에서 감염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이런 단계에서도 거리두기 상향 없이 방역 조치 강화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거리두기 상향 시 일상생활 불편은 물론 서민경제에 광범위하고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1차장은 "우리는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4차 유행으로 가느냐 안정세로 가느냐 갈림길에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나의 사려 깊은 행동이 우리의 소중한 삶과 가족, 공동체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지역별 방역상황, 음식점 방역관리, 병상과 치료센터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권 1차장은 "현재 생활치료센터와 병상은 여력이 있다. 그러나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미리 준비하고 대응할 것"이라며 "3차 유행 당시 급격한 확진자 증가로 병상 배정이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 각 지자체들도 여력이 있다고 해서 미루지 말고 한 발 더 앞서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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