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이 부지 제공…현대차 전용플랫폼 E-GMP 최적화 설계
총 72기 운영…연말까지 누적 800기 이상 구축 목표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각각 6기씩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72기 설치를 완료하고 오는 15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초급속 충전기는 도로공사가 부지를 제공하고 현대차가 시설물 설계·설치공사·운영 등을 맡았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최적화된 충전기로 아이오닉5 등 E-GMP 기반의 차종은 18분 내에 80%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통영 방향 음성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사진=국토교통부] |
기존 전기차도 국기기술표준원이 표준으로 지정한 전기차 급속충전 방식인 DC콤보 타입1을 사용하면 같은 설비를 이용해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별로 수용 가능한 전력량에 따라 충전 속도는 다를 수 있다.
설치 휴게소는 ▲경부선 안성(부산·서울방향), 칠곡(부산방향) ▲중부선 음성(통영방향) ▲영동선 횡성(강릉방향) ▲서해안선 화성(목포방향)·군산(서울방향) ▲남해선 함안(부산방향)·문산(순천방향) ▲중부내륙선 문경(양평방향) ▲서울안양선 내린천(서울방향) ▲무안광주선 함평나비(무안방향) 등 12곳이다.
비・눈 등 악천후에도 충전할 수 있도록 6기를 한 곳에 모은 캐노피(지붕) 건축물로 설계됐다. 연중무휴 24시간 충전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올해 고속도로에 전기차 충전기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민간・공공기관과 협력해 400기 이상의 충전기를 추가 설치해 연말까지 누적 800기 이상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 가운데 초급속 충전기가 100기 이상 포함될 예정이다.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기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향상돼 이용자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은 이날 화성휴게소에서 열린 초급속 충전기 개소식에서 "기존 내연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은 탄소중립의 핵심"이라며 "친환경차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충전 인프라 조성이 필수적인 만큼 이번 협업 모델을 바탕으로 국민 불편 해소에 기여하도록 전국 고속도로에 전기차 충전기를 속도감 있게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