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겉도는 상황...국가적으로 심각한 문제"
현안 관련 첫 목소리...사실상 대권 행보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노동 전문가를 만나 '청년 일자리' 문제를 논의한 뒤 "청년 일자리가 국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노동시장 양극화 문제를 연구하는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만나 4시간 동안 청년 일자리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일 서울 오전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1.04.02 mironj19@newspim.com |
이날 만남은 윤 전 총장이 정 교수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이뤄진 것으로, 정 교수는 윤 전 총장에게 현 정부 노동 정책의 문제점과 해결책 등이 담긴 보고서를 만들어 전달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청년 실업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며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정 교수와 만난 뒤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청년실업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며 "이 문제 해결이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20대, 30대 젊은층 가운데 똑똑하고 재주 많은 사람이 얼마나 많나. 이 친구들이 정상적으로 사회에 편입되지 못하고 겉도는 상황은 국가적으로도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윤 전 총장은 정부 주도 일자리 정책에 대해선 "종합적으로 청년 일자리는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SK하이닉스 성과급 문제에 대해선 "직장에서 오래 일할수록 월급이 올라가는 연공서열제가 문제"라며 "젊은층에서는 업무기여도에 따라 보수를 달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선 "현직에 있었다면 검사 수십명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에서는 윤 전 총장이 검찰 문제 이외의 사회 현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사실상의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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