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앞두고 尹 지지율 급락, 오세훈 반등하며 '수혜'
이재명, 지지율 24% 유지 '1위 탈환'…이낙연, 4주 연속 10%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탈환했다.
선두를 달리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은 7%p 급감한 18%로 주저앉았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60대·보수층·국민의힘 지지층 등 주요 기반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로 결집한 데 따른 일시적 하락세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합동조사인 전국지표조사(NBS)가 지난 5~7일 국민 여론을 물은 결과, 이 지사의 4월 1주차 지지율은 전주와 같은 24%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선두 자리를 뺏긴 지 3주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이 지사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3%), 40대(41%), 진보층(41%), 인천·경기(30%)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도 이 지사는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4월 1주차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여론조사 [자료제공=NBS] |
윤 전 총장은 전주보다 7%p 빠진 18%를 기록했다. 지지율 20% 선이 무너진 것은 4주 만이다.
특히 윤 전 총장 주요 지지기반인 60대(7%p↓)·보수층(14%p↓)·국민의힘(9%p↓) 지지층에서 지지율 급락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 지지율은 대부분의 계층·지역·연령에서 반등했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윤 전 총장 지지층 일부가 오 서울시장으로 넘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윤 전 총장 지지율 하락은 일시적 현상으로 봐야 한다"며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관심이 분산됐다"고 평가했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시간이 흐를 수록 윤 전 총장에 대한 대중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측면도 있다. 지지율 거품 일부가 빠졌다고도 볼 수 있다"고 봤다. 박 교수는 또 "재보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후보로도 충분히 해볼 만 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지율은 10%다. 4주 연속 10%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가 공동 4위에 올랐고,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3%), 정세균 국무총리(2%), 유승민 전 의원(2%) 순이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은 각각 1% 지지율로 집계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0%, '그 외 다른 사람' 응답률은 1%였다.
'없음'은 19%, '모름 및 무응답'은 11%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NBS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