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4시 국회서 회동 예정
野 통합·정책위의장 분리 선출 등 논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12일 4·7 재보궐선거 승리 후 당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회동을 갖는다.
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4시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모여 전당대회 방식 등에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지난해 6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열고 있다. 2020.06.17 leehs@newspim.com |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은 차기 지도부 체제, 국민의당과의 선(先) 통합·후 전당대회론,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분리선출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국민의힘은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통합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먼저 추진한 뒤 '통합전당대회'를 추진하자는 의견과 통합 논의는 따로 진행하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의 일정대로 전당대회 먼저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재선 의원은 "'통합을 하고 전당대회를 하자'라는 원칙을 세우는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 왜 굳이 그렇게 해야 하나"라며 "야권 통합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누구든 인식을 하고 있으니, 우리는 갈 길을 가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의 임기 문제도 있다.
4·7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사퇴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사퇴일을 기준으로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 즉 6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의 임기는 내달 29일이다. 만약 주 당대표 권한대행이 임기를 채우고 당권에 도전할 경우, 자신이 유리한 방식으로 룰을 만들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대해 재선 의원은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전국 각지를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원내대책을 수립하는게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라며 "그 측면에서 주 당대표 권한대행이 적절하게 (시기를 조절)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정책위의장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지난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책위의장을 당대표 또는 원내대표가 지명할 것인가, 따로 선출을 할 것인가, 런닝메이트로 계속 갈 것인가에 대해 투표를 한 적이 있다"라며 "당헌당규를 바꾸려면 전국위원회까지 소집해야 하기 때문에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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