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조기출하…배추 비축물량 3천t 방출
비철금속 비축물량 1~3% 할인 방출 추진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농축산물 물가를 관리하기 위해 계란 2500만개 이상 추가로 수입하기로 했다. 양파와 대파는 조기출하를 독려하고, 한파피해가 발생한 배추는 비축물량 3천톤(t)을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식용옥수수 등 일부 수입곡물에 대해서는 긴급할당관세 0%를 연말까지 적용한다.
정부는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회의 겸 11차 뉴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논의했다. 이는 지난 3월 소비자물가가 농축산물 수급상황, 유가·국제곡물가 등 수입물가 상승 등으로 1.5%까지 상승하면서 물가 상방압력이 확대된 데 따른 조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3.31 yooksa@newspim.com |
홍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면서도 "기저효과 등으로 2분기 오름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는 주요 품목별·분야별 안정수단을 적극 활용하여 선제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농축산물 가격의 조기안정을 위해 계란 1500만개 추가 수입하고 양파·대파 등에 대한 조기출하 독려한다"며 "한파피해가 발생한 배추는 비축물량 3천t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식용옥수수 등 일부 수입곡물에 대해 긴급할당관세 0%의 연말까지 한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후 회의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정부는 계란 수입량을 2500만개+α로 확대하기로 했다.
덧붙여서 "국제곡물 신속통관을 위해 선상검체 채취허용 등 수입절차를 개선하며 비철금속 비축물량도 1~3% 할인 방출 등을 추진한다"며 "아울러 2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외식업계 지원을 위해 식품원료 매입자금 대출금리 인하(2.5→2.0%) 등을 실시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 추진전략과 스마트 해운물류 확산전략도 논의됐다. 먼저 홍 부총리는 "산업단지는 기업 최대집적지로 경제발전의 핵심거점 역할을 하였으나 에너지 다(多)소비, 환경문제, 생산성 저하 등 문제가 있다"며 스마트그린 산단 추진전략의 수립배경을 밝혔다.
그는 "2021~2022년 국가시범산단 3개소 조성을 시작으로 2023년부터 매년 4개소씩 2030년까지 총 35개소의 스마트 그린 산단을 조성할 것"이라며 "그 후보지로 새만금 권역을 우선 선정하고 오는 7월에 1~2개 후보지를 추가 선정하며 2022년 중 지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해운물류 전략에 대해서는 "선박접안시간 5% 단축 등 2025년까지 스마트 해운물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하에 이 전략을 마련했다"며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및 실증, 항만 자동화∙지능화 기술개발 및 시스템화, 스마트 컨테이너 개발을 추진하고 디지털 트윈·세계최초 바다내비게이션 등을 활용한 항만·항해 안전서비스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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