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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서울 민심] ③與 회심의 카드 재난지원금..."도움되지만 부족, 기준 모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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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장사 유지 힘들어...지원금, 가게세 내면 끝"
2030세대의 따가운 지적 "재난지원금 기준 모호하다"

[편집자] 4·7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재보선은 약 1500만 서울·부산시민의 향후 1년 3개월을 책임지는 단체장을 선출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전국 단위의 민심을 확인해 정계개편과 대선 구도의 변화까지 불러올 전망입니다. 커다란 변화의 시발점이 될 4·7 재보선을 움직인 이슈에 대해 서울시민들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까요. 뉴스핌이 재보선을 움직인 대형 이슈에 대해 서울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우울증은 이미 작년에 왔다갔고... 이제는 이 DVD방 계약기간 끝나는 다음달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DVD방 운영하는 40대 남성)

"내가 오죽했으면 식사제공이라고 썼겠습니까. 식사라도 제공해서 손님들 잡으려고 하는 거죠. 재난지원금은 받고 나서도 다시 힘듭니다." (서울 영등포구·여인숙 운영하는 70대 진씨)

여전히 재난지원금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5일 4·7 서울시장 선거를 2일 앞두고 서울 시민의 민심을 알아봤다. 결과적으로 재난지원금은 서울 민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고 대부분의 시민들이 '지원금과 선거의 연관성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지난 5일 서울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마포구를 방문했다. 2021.04.05 mine124@newspim.com

◆ 코로나19로 피해 본 자영업자..."재난지원금 도움되지만 부족해...선거와는 무관해"

영등포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60대 중반 김씨는 가게에서 혼자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는 포스기를 가리키며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매출 60% 이상 줄었는데 여전하다"며 "2시간 동안 매출이 3만6700원"이라고 했다.

그에게 재난지원금을 얼마 받았냐고 물어보니 "지금 4차 재난지원금 신청해놨는데 100만원 정도 나올 거 같다"고 답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2,3차 재난지원금은 받지 못했다"며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에 불만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에 숙박업은 500만원 정도 준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은 얼마나 매출이 감소했는지 모르겠지만 기준이 애매하고 불공평하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격양된 목소리로 "한 시간 당 매출이 2만원이라고 쳐도 8시간 일하면 16만원 밖에 안 나온다"며 "한 달에 전기세만 100만원이 나오는데 이렇게 해서 장사를 유지할 수 있을 거 같냐"고 되물었다.

스스로를 중도층이라고 소개한 그는 재난지원금과 이번 4·7재보궐 선거와는 엄연히 다른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치르는데 거의 100억 가까이 들어간다던데 차라리 그 돈이랑 선거의 원인 제공자들의 재산을 몰수해서 재난지원금으로 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산역 근처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67세 김씨는 총 200만원의 3차, 4차 재난지원금을 받았다. 그는 "재난지원금이 도움은 됐는데 솔직히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받은 재난지원금은 어디다 썼는지 물어보니 "이전까지 장사가 안 돼서 밀렸던 빚을 값는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 코로나가 터진 이후에 매출이 지금까지 꾸준히 5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보다시피 규모가 좀 있는 세탁소인데도 엄청 힘들었다"며 "주변에 세탁소 접겠다는 사람들 엄청 많다"고 밝혔다.

그도 재난지원금과 이번 보궐선거는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재난지원금은 재난지원금이고 선거는 선거"라며 "연관을 지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라가 어려울 때 우리가 도왔던 것처럼 우리가 어려울 땐 나라가 우리를 도와주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지난 5일 영등포구의 한 골목길. 2021.04.05 mine124@newspim.com

영등포청과시장 근처에서 여인숙을 운영하는 70대 진씨는 가게 안이 아닌 밖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그는 "매출? 얼마 줄었는지 계산하는 것도 무의할 정도로 많이 줄었다"며 "할 일이 없어서 이젠 길거리를 서성거리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 이전엔 사정이 괜찮았다고 했다. "원래 여기가 과일 시장이라서 새벽마다 지방에서 과일 배달하는 사람들이 자주 쉬고 갔었다"며 "코로나 이후엔 과일 장사도 잘 안 되니까 우리도 덩달아 매출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가 운영하는 여인숙은 방이 총 11개다. 장사가 잘 됐을 땐 꽉 차기도 했다지만 지금 이 여인숙엔 장기 투숙객 한 명만이 머물고 있다.

그는 "3차에서 100만원을 받았지만 그것도 임대료랑 공과금을 내니 남는 것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달만 재난지원금 때문에 빚이 없었다"면서 "잠깐 다행이라 생각하며 숨 돌렸는데 다음달부터는 다시 힘들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도 "재난지원금은 정부가 주는 것이고 이번 선거는 시장을 뽑는 것"이라며 "엄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우리 세금을 걷어서 만든 돈들이 대부분일텐데 재난지원금 줬다고 뽑아달라고 하면 오히려 더 안 뽑을 거 같다"고 힘줘 말했다.

미용원을 운영하는 70대 이씨는 이번 4차 재난지원금으로 1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재난지원금 받은 건 도움이 됐지만 지난 해부터 지금까지 매출이 매달 40%씩 줄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주 오던 손님들도 나중에야 머리를 엄청 길러서 오시더라"며 "이젠 매출 감소가 덤덤할 정도"라고 밝혔다.

신촌역 부근에서 옷 가게를 하는 40대 여성은 "코로나 발생 이후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이 나오지 않자 어쩔 수 없이 혼자 가게를 운영한다고 했다. 그는 "이전까지 아르바이트생 한 명과 같이 일했는데 매출이 안 나오자, 일단 인건비부터 줄일 수 밖에 없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홍익대학교 근처에서 DVD방을 운영하는 40대 남성은 재난지원금 얘기를 하자마자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코로나 이후 매출 90% 이상 줄었다"며 "이 때문에 이미 우울증은 작년에 왔다가 갔다"고 고백했다.

그는 "2차부터 4차까지 총 500만원 정도 받았는데 그게 도움이 되겠냐"며 "지원금을 받자마자 임대료 내는 것에 다 사용했다"고 했다.

그는 "월 500만원 매출 나오는 가게에 월마다 400만원 정도 지원해준다고 하면 너무나 감사하겠지만 월 매출이 1000만원 이상 나오는 가게에 딱 한 번 100만원이나 200만원 준다고 생각해보라"며 "이건 야구팀이 18연패하다가 1승했다고 좋아하는 거랑 똑같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1승할 땐 당장 좋다가도 돌아보면 성적은 결국 1승 18패"라고 했다.

그는 다음달에 이 가게를 뺀다고 고백했다. "계약기간 끝날 때까지 그냥 버텼다"면서 "DVD방 인테리어랑 기계들 사는데 1억 들었는데 다 날리게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국의 모든 유흥업소가 다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일을 하면서 주변에 DVD방, 노래방 등 유흥업소 업자들이랑 얘기도 나누는데 매출이 다들 90%쯤 줄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 DVD방 중 코로나 이후 월 매출 200만원 넘는 곳 있는지 찾아보라. 절대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강서구에서 국숫집을 운영하는 60대 여성도 "어쩔 수 없이 주방에서 일하는 분도 그만두게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매출이 작년 초부터 반토막이 났다"며 "올 1월부터 나혼자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본인의 손을 보여주며 "이렇게 손도 텄고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2차와 3차에서 각각 150만원, 20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가게세가 150만원인데 2차 재난지원금 받아서 그달에 가게세 내니깐 끝났다"며 울먹였다.

재난지원금과 선거의 연관성을 묻자 그는 고개를 세게 저으며 "관련 있을리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난해 11월 13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일대에서 '2020 명동 빛축제'가 개막한 가운데 가로수에 반딧불 LED 조명이 설치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늘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명동 일대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2021.04.05 yooksa@newspim.com

◆ 2030의 한 목소리 "재난지원금 기준 모호해"

중구의 한 은행에서 업무를 보던 서씨(29)는 "소상공인들 중에 은행에 와서 울먹이는 사람도 있다"며 "재난지원금의 취지는 좋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그는 정부가 정한 대상금 지원의 기준이 모호하다고 했다. 그는 "사업자 등록만 해놓고 매출 신고도 안 한 사람이 재난지원금을 받는 경우를 봤다"며 "신용등급도 좋지 않았는데 사업자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지원금을 받는 걸 보고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중구에서 영업직 업무를 보던 지씨(31)는 "여당이 재난지원금 지급을 얘기할 때 마치 본인들이 선심쓰듯 주는 것처럼 들렸다"며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차피 재난지원금도 다시 우리가 낼 세금으로 돌아오는 거 아니냐"며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받은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서울시장 선거는 누가 일을 잘 할지 뽑는 것이고 만약 정부와 연관지어 생각해본대도 재난지원금뿐만 아니라 현 정부가 잘한 일, 못한 일을 다시 차근차근 돌아보고 결정해야 할 거 같다"고 주장했다.

여의도역 근처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김희우(31)씨는 "단순히 이익이 줄어드는 정도가 아니라 생존 자체가 어려워진 사람들이 많다"며 "재난지원금의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원 업종이나 점포 규모에 대한 고찰 없이 진행되는 점이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1차 땐 재난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몰라서 사전 시뮬레이션이 불가능했을 수 있지만 이후부터는 적어도 몇달 치의 이용증감률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지급대상자와 그 규모를 잡는 게 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러한 과정이 없었고 결과적으로 지원금 받을 이유가 없는 업자들까지 지원받은 경우를 보면 예산 기획 하나 제대로 못하고 추진하는 정부나 이를 통과시키는 의회 모두 무능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그는 "5차든, 6차든 몇차에 걸치든 생존이 절실한 사람에게 세금이 지원되는 건 괜찮다. 국민의 안녕을 보전하라고 나라가 있는 거 아니겠냐"며 "하지만 지금은 궁핍한 자의 소리가 아니라 북과 꽹과리 소리만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앞둔 선거가 총선이었으면 재난지원금이 미치는 영향이 지대했을 수 있지만 지금 앞둔 선거는 가장 큰 광역단체장 선거이고 재난지원금은 어차피 국가적 단위로 추진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권 후보가 당선되든 야권 후보가 당선되든 그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광진구 소재 대학교에 다닌다는 20대 조씨는 "재난지원금의 실효성을 모르겠다"며 "이번 선거도 후보자들이 주도해 만든 지원금이 아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이 재난지원금을 정치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필수적 복지 정책으로 받아들였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관악구에 거주한다는 연구원 임송현(31)씨는 "재난지원금을 가지고 선거와 연관 짓기에는 여당이 부동산 문제부터 해서 그동안 잘못한 것이 너무 많다"며 "이미 여당은 국민의 신뢰를 바닥까지 떨어뜨렸다"고 힘줘 말했다.

마포구 소재 대학교에 다니는 20대 박씨는 "기준이 모호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람에게 재난지원금이 돌아가지 않은 것 같다"며 "지원금을 받고 이를 본인의 여가 생활이나 미용을 위해 쓰는 경우를 봤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재난지원금의 사각지대를 말하면서 정작 지원금을 남발했고 여당도 지원금을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주장했다.

동일하게 마포구 소재 대학교에 다닌다는 20대 김씨는 "재난지원금과 선거는 별개로 봐야 하는 것이 맞지만 지원금 자체가 정부에서 준 것이라는 인식이 크다"며 "여당에게 조금은 유리한 점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코로나 시기 속 경제 불황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맞물리면서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 이것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mine1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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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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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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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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