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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시진핑 방한·한중일 정상회의 조기 추진…'2+2' 외교안보대화체 신설"

기사입력 : 2021년04월03일 18:30

최종수정 : 2021년04월03일 20:29

한중 외교장관회담 결과…"각급 대화협의체 활성화"
정의용 "왕이, 한반도 평화·비핵화 정책 지지 표명"
내년 한중수교 30주년 계기 문화교류 활성화 촉진
'신남방‧신북방정책'과 '일대일로' 연계협력 모색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3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대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조기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조기 개최를 위한 한중일 3국 간 지속적인 협력 필요성도 재확인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또 양국 의회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및 외교안보대화(2+2)를 상반기 내에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양국 외교부 간 다양한 각급의 대화협의체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한중 외교부 간 교류협력 계획'을 작성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중국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2021. 4. 3 [사진=외교부 동영상 캡처]

외교부는 정 장관이 이날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왕이 위원과 한·중 외교장관회담과 오찬을 갖고 ▲정상‧고위급 교류, 실질협력을 포함한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 및 ▲지역·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시진핑 주석 방한 의지" 재강조…"코로나19 상황 안정되는대로 추진"

이날 회담에서 중국 측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시 주석의 방한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기로 했다"며 "양측은 또한 한중일 정상회의 조기 개최를 위한 한중일 3국간 지속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양국 외교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으며,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여건 마련을 위해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미국, 러시아와의 양자회담에 이어 열린 한반도 주변 주요국과의 전략적 소통의 기회로, 양 장관은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러한 양국 외교장관 간 긴밀한 소통은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한중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정의용 "한중 외교·안보 협의 위한 2+2 회담 조기에 개최 합의"

정의용 장관도 이날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조기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가급적 조기에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어떻게 진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며 "한중 간 외교·안보 협의를 위한 2+2 회담을 조기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책과 완전한 비핵화 정책을 지지한다"며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고, 중국도 할 수 있는 협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차원의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중 간 문화 콘텐츠 교류와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대비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내실화하고 미래 발전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지난 1월 양국 정상 간 통화시 '한중 문화교류의 해(2021-22)' 선포를 평가하고,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양 국민 간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구체적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해 한중 인문교류 촉진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했다.

내년 수교 30주년 대비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 올 상반기 출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일 중국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1.4.3 [사진=외교부 동영상 캡처]

아울러 양측은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 계기 한중 관계 발전 로드맵 마련을 위해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올해 상반기 내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 관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 발전을 위해 양 국민 간 우호정서의 지속적인 증진과 이에 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코로나19 상황하에서도 양측이 신속통로 확대 등을 통해 인적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온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관련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 장관은 한국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에 대한 중국측의 지지를 평가하고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희망했으며, 왕 위원은 이 협력체의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양측은 협력체의 지속 발전 필요성에 공감하고, 역내 참여국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왕이, 정의용 문화콘텐츠 분야 협력 활성화 요청에 "한국 관심사 잘 알고 있다"

양 장관은 또 문화‧경제‧환경‧역사 등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가 양국 관계 발전에 긴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구체적으로 정 장관은 양국 간 게임·영화·방송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협력 활성화를 위한 중국 측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왕 위원은 한국 측의 관심사를 잘 알고 있다며, 양측이 지속 소통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 외에도 양 장관은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을 가능한 조속히 채택하기로 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노력하며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양 정상 간 공감대가 형성된 '신남방‧신북방정책'과 '일대일로' 사업 간 연계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기후 변화, 미세먼지 등 환경 분야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으며, 중국 측은 5월 30~31일 '2021 P4G 서울 정상회의(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 개최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양 장관은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관리, 천인갱 공동 연구 추진 등 역사 사안 관련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중 외교장관회담과 오찬 등 1박2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전용기를 타고 귀국한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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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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