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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생명을 부르는 봄바다, 4월 울진은 자연산 돌미역 세상

기사입력 : 2021년04월02일 06:22

최종수정 : 2021년04월02일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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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곳 어촌계, '처녀 머릿결'처럼 윤나는 햇미역 수확에 점심도 거르고
울진 온양리 '군발마을' 돌미역 채취 현장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로 기존의 사회적 질서가 무너지는 팬데믹에서도 산천은 봄을 알리느라 분주하고 사람들은 새봄을 맞으며 한 해의 살림살이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산으로 오르는 길섶에는 봄풀과 나무들이 앞 다투어 연록의 생명을 피워내고 얼음장 밑으로 숨죽여 흐르던 개울물은 겨울의 흔적을 말끔히 씻으며 생명의 노래를 부른다.

계곡의 끝자락에는 자주색 노루귀가 '노루 귀'처럼 앙징맞은 꽃잎을 열어 봄 내음을 뿌리고 산천은 참꽃과 돌복상꽃이 뿌리는 다홍빛 향내로 가득하다.

삼라만상이 봄 향을 풀풀 날리며 기지개를 펴는 동안 사람들은 뭍과 바다에서 싱싱한 노동을 풀어놓는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온양리 '군발마을'의 자연산 돌미역 채취 작업. 2021.04.02 nulcheon@newspim.com

◇ 해녀는 미역짬으로 자맥질하고 어촌계원들은 '떼배'로 돌미역을 나르고

4월을 맞는 울진은 '자연산 돌미역의 세상'이다.

동해연안 경북 울진의 117Km 해안에 보금자리를 튼 갯마을은 '바다가 선사하는 생명초'인 자연산 돌미역 채취 준비로 부산하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울진은 새봄이 풀어놓는 꽃향에 봄바다가 선사하는 햇미역 향이 어우러져 '상큼 달큰한 내음'으로 가득찬다.

4월 첫 날인 1일, 코발트빛 바다를 낀 동해연안 갯마을인 경북 울진군 울진읍 온양리 '군발마을' 앞 갯바위에 한 무리의 주민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자연산 돌미역 채취에 나선 군발마을 어촌계원들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온양리 '군발마을'의 돌미역 채취, 운반작업 모습. 2021.04.02 nulcheon@newspim.com

오전 10시, 마침 바닷 속 '짬(해중 미역바위)'에서 물안경과 잠수용 해녀복을 갖춘 해녀(海女; 잠녀(潛女)들이 한 손으로 집채만큼 커다란 돌미역 망태기를 끌며 방파제로 헤엄쳐 들어오고 있다.

물안경 너머로 보이는 해녀들의 얼굴이 온랜 수중 작업으로 빨갛게 물들어 있다. 언뜻봐도 칠십은 훌쩍 넘어 보이는 할머니이다.

해녀들이 '짬'에서 갓 베어낸 돌미역 망태기를 끌고 들어오자 방파장에 있던 어촌계원들이 끌개와 밧줄을 해녀에게 던지며 돌미역을 끌어올린다.

해녀가 싱싱한 돌미역이 가득 든 망태기 하나씩을 밧줄에 매달자 어촌계원 3~4명이 밧줄을 방파제 위로 끌어 오린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게 혼사를 앞둔 처녀 머리결 같네"

군발 마을 김소종 어촌계장이 큰 소리로 돌미역을 품평하며 환하게 웃는다.

김 어촌계장은 지난해보다 올해 미역이 풍작이라고 말했다.

이날 군발마을 미역짬에서 해녀가 채취한 미역은 모두 38망태기.

해녀 두 사람이 오전 7시부터 물질을 시작해 3시간여만에 거둔 수확량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온양리 '군발마을'의 돌미역 분배 작업과 어촌계원임을 증명하는 '목 패찰'. 2021.04.02 nulcheon@newspim.com

생미역을 가득 담은 망태기 하나에 건미역 1단(스무올 기준)꼴로 생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날 해녀 두 사람이 3시간만에 채취한 미역은 건미역 38단 분량이다.

울진산 돌미역 1단에 적게는 15~16만원, 많게는 23만원에 거래되는 것을 기준으로 평균 870여만원의 소득을 올린 셈이다.

갓 베어낸 싱싱한 돌미역이 방파제에 쌓이자 어촌계원들이 계원 별 몫을 나누기 위해 망태기에 든 돌미역을 한 곳에 쏟아 부어 골고루 섞는다.

이어 어촌계원 수 만큼 미리 준비해 놓은 저울에 무게를 달며 고르게 분배한다.

군발마을 어촌계원은 모두 22명.

김 어촌계장이 군발마을 어촌계원 명부가 적힌 '목 패찰'을 꺼내 보여준다. 나무로 만든 패찰에 어촌계원 이름이 하나씩 적혀인다. 일테면 미역짬 등 바다 총유자산에 대한 권리권을 명시한 등기부와 같은 역할인 셈이다.

미역 분배가 끝나자 어촌계원들은 각자의 몫으로 받은 돌미역을 리어카에 싣고 집으로 향한다.

싱싱한 돌미역을 바로 '미역발'에 갈무리해 널어 말려야 최상품의 '울진산 돌미역'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미역을 말리는 동안 행여 비라도 내리면 자연산 돌미역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끼니도 거를만큼 미역철이면 군발마을을 비롯 울진의 34개 갯마을 어촌계는 미역채취와 미역건조작업으로 눈코뜰새없이 바쁜 일정을 보낸다.

김 어촌계장은 올해 들어 지난 3월 말부터 엿새째 미역채취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4월 중순까지 파도가 잔잔하고 비가오지 않으면 미역채취와 건조작업은 계속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바닷속 햇미역은 4월 중순이 지나면 웃자라 미역줄기가 질겨져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고 덧붙인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온양리 '군발마을'의 해녀 돌미역 채취 작업. 2021.04.02 nulcheon@newspim.com

◇ 울진 돌미역 채취는 협업노동의 정수

울진지방 갯마을의 어촌계가 관리하는 '짬'은 마을별로 경계가 엄격하게 구분돼 있다.

농촌에서 자신의 소유 논과 밭이 엄격한 경계를 가지고 있듯 미역짬도 마을별로 획정돼 있다.

해당 갯마을의 미역짬은 그 마을의 어촌계가 관리하는, 이른바 총유자산이다.

때문에 갯마을에 거주하드라도 어촌계원이 아니면 미역짬 관리권과 수확권을 부여받지 못한다.

울진지방 갯마을의 미역짬은 농촌의 논밭과 마찬가지로 자식을 기르고 가계를 일으킨 '생명밭'이다.

울진지방에는 지금도 '미역없으면 울진사람 모두 굶어 죽었지'라는 향언이 전해올 만큼 갯마을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생명 터전이다.

울진지방 갯마을의 돌미역 채취어로 관행은 크게 '채취-운반-건조'의 세 단계로 집행된다. 이는 순차적이면서도 4월 한 달간 동시에 이뤄져야하는 시간집약적 노동이다.

채취작업은 해녀의 몫이다. 해녀는 미역철 없어서는 안되는 돌미역 채취 전문 기술인이다.

해녀들이 바닷 속 미역짬에서 낫으로 싱싱한 햇미역을 벨 동안 어촌계원들은 미역 전용 운반선인 '떼배(오동나무로 만든 뗏목)'로 해녀들이 채취한 햇미역을 뭍으로 운반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지방에서 전승되는 돌미역 전문 운반선인 '떼배'. 지난 2월 정부는 울진지방의 '떼배 돌미역 채취 어로관행'을 국자주요 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2021.04.02 nulcheon@newspim.com

문화학계는 울진지방에서 독특하게 전승되는 미역채취운반선인 '떼배'에 주목했다. 떼배는 오동나무 8~9개를 이어만든 무동력 목선이다.

한사람이 노를 저어가며 해녀가 수중 미역짬에서 베어 낸 돌미역을 실어 뭍으로 나르는, 미역 전문 운반선이다.
무동력인데다가 기계적 장치없이 한 사람이 노를 저어 운반하는 방식이어서 한꺼번에 많은 돌미역을 운반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또 떼배는 미역철인 아닐 때는 연안에서 '창경(나무상자에 유리를 받쳐 만든 수경)'을 이용해 문어를 잡는, '창경바리'에 요긴하게 이용됐다.

지금도 울진 갯마을 어촌계는 평균 2~4대가량의 떼배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독특한 전통어로기술을 지녀 정부는 지난 2월에 '울진 떼배 돌미역채취 오로관행'을 국가주요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온양리 '군발마을'과 북면 나곡리 '고포마을'의 돌미역 붙이기와 건조작업. 2021.04.02 nulcheon@newspim.com

이렇게 바다 속에서 뭍으로 올라 온 돌미역은 솜씨좋은 갯마을 아낙들의 손놀림으로 태백산을 넘어 동해로 넘어오는 높새바람을 맞으며 '울진산 돌미역'으로 탄생한다.

건미역은 '장곽' '중곽' '조곽'의 세가지로 구분된다. 건미역의 질은 오롯이 갯마을 아낙들의 '미역단 붙이기' 기술에 의해 좌우된다.

'장곽'은 미역의 두께가 두껍고 긴 것이며, 중곽은 최근에 많이 건조하는 방식으로 건 미역 단 길이가 90㎝~1m가량의 규모이다.

'조곽'은 생미역 길이만큼을 그대로 말린 것으로 지금은 생산하지 않는다.

울진지방에서는 주로 '중곽'을 많이 만들며, '장곽'은 북면 나곡6리 '고포마을'에서 주로 생산한다. 가격은 장곽이 중곽에 비해 5~6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돌미역 채취는 대개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약 한 달 간에 채취부터 운반, 건조까지 동시에 모두 마무리해야 하는 특성을 지녀 이 기간을 놓치면 한 해 미역농사는 망친다. 생산에서부터 건조까지 품이 많이 드는 매우 까탈스런 작물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파도에 떼밀려 오는 돌미역을 까꾸리로 건져올리는 울진 온양리 군발마을 아낙들. 울진지방에서는 이를 '풍락초 건진다'고 한다. 2021.04.02 nulcheon@newspim.com

미역철이면 울진지방 34곳 갯마을 어촌계는 4월 한 달 간 끼니도 거를 만큼 바쁜 일정을 보낸다.

이 무렵 울진 갯마을 어디에서나 '해녀들은 연신 미역짬으로 자맥질하고 어촌계원들은 해녀들이 채취한 돌미역을 '떼배'로 나르며, 아낙들은 싱싱한 돌미역을 '미역발'에 널어 말리는' 풍경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해마다 미역철이 돌아오면 동이 트기 무섭게 어촌계원들은 '떼배'를 띄우고 미리 섭외한 해녀를 투입해 돌미역을 채취합니다. 아이들이나 노인들은 '까꾸리(3m 크기의 장대에 갈고리 모양의 소나무 가지부분을 매단 긴 장대)'를 들고 파도에 떼밀려오는 '돌미역'을 건지러 불가(백사장)로 나가지요. 이를 '풍락초 건진다'고 합니다. 파도에 밀려오는 돌미역을 건지기 위해서입니다. 파도에 쓸리는 미역 한 올도 소홀히 하지않고 소중하게 갈무리할 만큼 미역은 우리 마을을 먹여살린 소중한 목숨줄입니다"

김 어촌계장은 돌미역 채취 중요성을 채근채근 힘주어 설명한다.

그러면서 어촌계장은 "최근 울진지방의 해녀들이 고령화로 크게 줄어들면서 중요한 자원인 울진 돌미역이 바다 속에서 그대로 사장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마을 어촌계별로 미역철 해녀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며 "울진군이나 경북도에서 해녀 등 미역채취를 맡을 대체 인력 양성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역채취 전문 기술인인 해녀의 품삯은 1일 4~5시간 기준 30여만원이다.

과거에는 현금으로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 자신이 하루동안 채취한 생미역 양의 1할을 받아가는 방식이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죽변면 봉개마을의 해녀들의 돌미역채취작업. 2021.04.02 nulcheon@newspim.com

◇ '울진자연산 돌미역' 브랜드 유지위한 '해녀(남)'양성 기관 설립 절실

매년 4월이면 울진군의 최 북단에 위치한 북면 고포리를 비롯 연안해촌은 '돌미역(자연산 미역)' 채취작업으로 눈코뜰새 없는 일정을 보낸다.

이 무렵이면 연안 해촌의 어촌계별로 "돌미역 채취위한 해녀 구하기"에 분주하다.

돌미역은 채취 시기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으므로 그 시기를 놓치면 손실이 매우 크다.

이 때문에 울진 연안 해촌에서는 돌미역 채취철이면 해녀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일제강점기 이후 제주에서 울진으로 이주해 오랫동안 물질을 하며 미역채취 기술을 숙련시킨 해녀 1~2세대들이 이제는 모두 고인이 됐거나 나이가 들어 불과 어로활동을 할 수 있는 해녀가 10여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울진 연안어장에서 생산된 자연산 미역은 공식 집계된 것만 700여t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8억 원 규모이다.

이는 또 울진 연안 어촌계별 보유한 미역짬에서 생산되는 돌미역의 1/4수준에 불과해 미역채위 위한 대체인력 양성 등을 통해 제대로 수확하면 전체의 3/4까지 수확할 수 있어 마을별 소득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돌미역의 1차 생산 담당자인 해녀 인력의 희소화로 소중한 자원이자 어민 소득이 크게 감소하는 실정에 놓여 있는 셈이다.

2020년 봄, 울진산 미역, 특히 울진 북면 고포마을, 온양리 군발, 공세 현내마을, 죽변 봉개, 골장마을, 평해 직산, 거일 등 울진연안 해촌에서 생산되는 '자연산미역'은 스무 올을 기준으로 한 단에 평균 20만원 대에 거래됐다.

미역은 먹을 거리가 부족했던 시절, 울진사람들을 살려 준 소중한 구황.환금작물에서 이제는 어민과 자치단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관광브랜드. 생태어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울진 연안 해촌 어민들은 질 좋은 자연산 미역을 제 때에 채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역채취 전문 대체인력 양성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미역채취 전문 기술인인 해녀들이 고령화로 숫자가 줄어들면서 울진지방에서는 주요 바다 자원인 돌미역 채취어로 영속을 위해 대체인력 양성이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울진 온양리 '군발마을'에서 미역철에 해녀구하기기 여의치 않자 남자 어촌계원이 낫을 들고 미역짬에서 돌미역을 채취하고 있다. 2021.04.02 nulcheon@newspim.com

온양리 군발마을에서는 몇 해 전부터 미역철에 해녀구하기가 여의치 않자 남자 어촌계원들이 채취기술을 익혀 가장자리의 미역짬에서 직접 미역을 채취하는 등 해녀역할을 대신하지만 돌미역 채취 기술이 전문 해녀에 비해 서툴러 노동강도에 비해 작업량이 떨어지는 등 해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주요한 바다 자원을 사장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고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해녀의 어로기술을 체계적으로 전수하기 위한 '해녀학교' 등의 양성기관을 제도화 해 체계적으로 나잠어업기술을 전승해야 한다는 것이다.

울진군의 해산물 중 명품 브랜드로 관리되고 있는 '울진자연산 미역'의 지속가능한 생산을 통한 어민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지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연산 미역 채취의 첨병인 해녀 등 미역채취 전문 대체인력의 양성이 절실한 과제로 제기되는 이유이다.

'떼배'를 이용한 울진의 자연산 돌미역 채취 전통 어로 관행이 지난 2월, 해수부로부터 '국가 주요 어업유산'으로 공식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울진의 중요한 자연자원인 돌미역의 생업문화적 가치와 명품 브랜드의 영속을 위해서는 울진군 지자체 차원에서 미역채취 대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미역채취 대체 인력 양성 방안 마련이 농어촌을 살리고 자치경쟁력을 배가시키는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셈이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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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8호-부앙가 23호...환상 '흥부 듀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시즌 7·8호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드니 부앙가도 시즌 23호골을 넣어 '흥부 듀오'는 3골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LAFC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서부 콘퍼런스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의 원정 경기에서 3-4-3 포메이션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LAFC는 '흥부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LAFC는 승점 53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MLS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첫 번째 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9.28 psoq1337@newspim.com [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MLS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첫 번째 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5.9.28 psoq1337@newspim.com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시즌 7호골을 뽑아냈다. 그는 중원에서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15분에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8호골을 추가, 이날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MLS에서 8경기 만에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출전 경기마다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MLS 기록 기준으로 이번 4경기 연속골은 지난 2021년 12월 토트넘 소속으로 EPL 14라운드부터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해설진은 "손흥민과 부앙가는 피할 수 없다(inevitable)"며 두 선수의 뜨거운 활약을 추켜세웠다. [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MLS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5.9.28 psoq1337@newspim.com [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MLS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고 부앙가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 2025.9.28 psoq1337@newspim.com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이끄는 드니 부앙가(31)도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5경기 연속골로 시즌 23골을 기록, 리오넬 메시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랏다. 두 선수는 최근 LAFC가 터트린 15골 중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경기 도중 손흥민과 부앙가는 높이 뛰어올라 하이파이브를 주고받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정상빈이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정상빈은 전반 2분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하다 LAFC 골키퍼와 충돌하며 경고를 받았지만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후반 20분 공격포인트 없이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이날 승리로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2022년 1월 지휘봉을 잡고 나서 통산 100승(36무 9패)째를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psoq1337@newspim.com 2025-09-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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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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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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