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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보릿고개 넘긴 이랜드...최종양 부회장, 디지털 전환으로 성장 '가속화'

기사입력 : 2021년04월04일 07:42

최종수정 : 2021년04월04일 07:42

이랜드, 1분기 뜻밖 호조세에 돌연 여성복 매각 철회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전문 경영인 체제로 돌입한 이랜드그룹이 코로나19 보릿고개를 넘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고 있는 이랜드그룹은 향후 빅데이터와 소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성장 동력을 추가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5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랜드는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누적 13.5%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0% 신장하는 등 안정을 되찾고 있다. 코로나19로 장기간 억눌린 소비심리가 폭발하는 등 '보복소비'가 터지면서 올 1분기 실적이 뜻밖의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 [제공=이랜드그룹] 2021.04.02 yoonge93@newspim.com

◆ '경영 2막' 오른 최종양 부회장...온라인 전환 성공적

이랜드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마무리한 상태다.

그간 그룹을 이끌어오던 박성수 회장과 박성경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최종양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박 회장은 회장 직함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계열사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

이는 전문 경영인으로 계열사의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해 그룹의 자생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이랜드월드 수장으로 오른 후 코로나19 발(發) 위기에 봉착,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온라인 강화에 힘을 쏟았다. 

현재까지 최 부회장이 공들여온 온라인 사업은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사업은 무너졌지만 지난해 그룹사 전체 온라인 매출은 전년보다 70% 급증한 1조원 안팎까지 성장했다.

특히 이랜드월드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4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하는 등 패션업계 가운데 선방했다. 뉴발란스와 스파오 여성복 브랜드 등의 온라인 매출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4.01 yoonge93@newspim.com

◆ '보복 소비' 영향에 이랜드 1분기 실적 개선...여성복 브랜드 매각→재육성 '번복'

지난해 패션업계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가뜩이나 침체된 업계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까지 번지면서 기업들은 앞다퉈 매장을 정리하거나 브랜드 매각에 나섰다.

이랜드 역시 생존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미쏘·로엠·에블린·클라비스·더블유나인·이앤씨(EnC) 등 6개 여성복 브랜드를 전부 매각하고 약 3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랜드는 지금까지 그룹이 위기를 겪을때 마다 브랜드 매각을 통해 그룹 재무 정상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7년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를 8700억원과 7000억원에 매각하면서 각각 7500억원과 6360억원의 매각 차익을 거뒀고, 2019년 케이스위스를 약 3000억원에 매각해 약 1000억원의 차익을 봤다. 이를 통해 이랜드는 300%가 넘는 부채비율을 180%대까지 떨어트렸다.

그러나 올 1분기 이랜드월드의 실적이 회복세로 전환되자 상황은 급반전됐다. 이랜드는 여성복 브랜드 매각 계획을 4개월만에 전면 철회하고 브랜드 재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로 이랜드월드의 1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이랜드에 따르면 미쏘와 로엠은 올해 3월까지 누적 매출이 지난해 동기 보다 각각 320%, 175% 증가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주요 사업부문의 실적이 1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영업 이익측면에서 효율적인 비용구조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으로 계획했던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면서 2분기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랜드, 빅데이터·소셜 플랫폼으로 실적 개선 기대

이런 회복세에 힘입어 이랜드는 향후 빅데이터와 소셜네트워크 등 플랫폼을 통해 성장 동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랜드는 100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수집·가공·분석해 데이터 속에서 고객이 상품에 대해 생각하는 '핵심 가치'를 찾는 등 빅데이터를 통해 상품 설계의 큰 방향을 정하고 있다.

일례로 이랜드는 지난해 뉴발란스와 스파오는 F/W 대표 아이템인 '플리스 재킷' 출시를 앞두고 주요 타깃 채널에서 3만여건의 고객 리뷰 데이터를 분석해 부정·긍정 단어들을 각각 도출했다.

이 결과 '부담스럽게 큰 로고' '누런끼' '긴 소매' 등이 부정적인 요소로 나왔다. 반면 '따뜻함'과 '오버핏' '양면 디자인'이 긍정 요소로 등장한 것을 파악했다.

빅데이터를 토대로 디자인 상품을 강화한 결과 뉴발란스의 '플리스 재킷'은 출시 이후 16개 스타일이 판매율 90% 이상을 기록했다. 고객들이 선호한 '누런끼 없는 아이보리' 플리스 재킷은 20억원 어치가 완판되기도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고객이 생각하는 '가치'를 데이터 속에서 읽어내는 것이 분석의 핵심"이라면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긍정 요인과 부정 요인을 찾아 상품에 반영할 수 있도록 실체 있는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것이 이랜드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랜드는 소셜 플랫폼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랜드는 올해 상반기 중 소셜 커머스 플랫폼 '콸콸' 론칭을 앞두고 있다. 콸콸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카톡 판매자들이 이랜드 상품 300만 종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

콸콸의 판매자는 카카오톡에서 아는 사람들에게 팔고 싶은 상품의 링크를 보낸 뒤 제품의 판매가 이뤄지면 포인트로 수수료를 지급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2년 내 3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콸콸 론칭을 통해 온라인 대전환 움직임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이며 성장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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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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