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현장] 구현모 KT 사장 "플랫폼사업 비중 50% 만들겠다"…내부 반발은 과제로

기사입력 : 2021년03월29일 14:32

최종수정 : 2021년03월29일 14:32

구현모 대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기업가치 제고"
"배당 높이면 인건비 줄이는 것 아니냐" 노조 반발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5년간 금융, 미디어, 콘텐츠 등 기업간거래(B2B) 및 플랫폼 관련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림으로써 본격적인 '디지코'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주주, 임직원들과 더 많은 이익을 나누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KT파워텔 등 비주력사업 재편으로 인한 내부 반발을 어떻게 잠재울지는 과제로 남았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KT] 2021.03.29 nanana@newspim.com

◆비통신 플랫폼 사업 비중, 내년까지 50%로…'디지코' 변신 가속화

KT는 29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KT는 디지털 물류사업과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 바이오 정보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이 두 사업은 대표적인 비통신 신사업으로, 구 대표가 재차 강조해 온 '디지코'로 거듭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셈이다.

구 대표는 "현재 KT 그룹 내 금융, 미디어, 콘텐츠 등의 '디지코' 사업으로 분류할만한 플랫폼 사업을 묶어보면 대략 30% 후반"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이 비중을 50%로 높여 회사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최근의 사업방향과 관련해 주총 안건과 무관한 질의에 대해서도 충실히 답변을 이어갔다.

손일권 KT새노조위원장이 "공중파와 손잡은 웨이브, JTBC와 손잡은 CJ ENM, 카카오와 지분 맞교환한 SK텔레콤과 달리 KT의 콘텐츠 전략에는 유력한 동맹사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구 대표는 "다른 기업, 다른 그룹들과 함께 제휴하겠다는 생각이 있고 그런 관점에서 나름대로 잘 판단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이나 제대로 해라"…주가 불만 잠재우자 파워텔 매각이 불씨로

KT가 디지코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사업 개편으로 인해 불거지는 내부의 반발을 구 대표가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지도 앞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KT는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지난 26일 장중 2만8450원까지 오르며 2년만에 2만8000원선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이날 주총은 예년처럼 주가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은 크지 않았다.

이날 주총은 주주들보다는 KT 노조원들의 불만이 두드러졌다. 이날 주총이 치러진 KT연구개발센터 건물 앞에서는 KT파워텔의 매각을 반대하는 KT새노조의 시위가 아침부터 진행됐고 주총 중간중간에도 "통신이나 제대로 해라"라는 외침을 들을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앞에 KT파워텔 매각을 반대하는 KT새노조의 플래카드가 놓여있다. 2021.03.29 nanana@newspim.com

주총 중에도 KT새노조의 불만이 담긴 질의가 이어졌다.

KT새노조 소속으로 추정되는 한 노조원은 "KT가 상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업체는 아니지 않느냐"며 "당기순이익을 높이고 배당성향 50%를 만족시키려면 높은 통신요금을 유지하고, 매출액 대비 투자비용과 인건비는 줄이겠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먼저 투자비, 통신망 유지관리 비용을 다 배분한 뒤에 순이익이 나면 배당을 하는 것"이라며 "상반기 평가를 지켜봐달라"고 답변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밖에도 ▲제39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제39기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전년 대비 주당 250원 늘어난 1350원으로 확정됐다. 배당금은 다음달 27일부터 지급된다.

nanan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