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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현모 KT 사장, '美 개미' 글에 주가부양 고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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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올린대도 꿈쩍않던 주가, 美 개미 글에 신고가 경신
구현모 사장 "임기내 최우선과제 '주가부양'"...한 시름 더나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구현모 KT 사장이 주가부양 고민으로부터 한 시름을 덜었다. 강력한 주주중심경영에도 오랜기간 제자리걸음을 하던 KT 주가가 최근 급등한 것이다.

구 사장의 고민 해결사는 다름아닌 '미국 개미'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KT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알아본 미국 개인투자자가 KT를 '픽(Pick)'하면서 좀처럼 꿈쩍않던 주가는 바로 반응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년간 상승하지 않던 KT의 주가는 최근 급격히 뛰었다.

이 회사는 지난 16일 전일대비 7.49% 오른 주당 2만655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이는 52주 신고가다. 이튿날에는 주당 2만7350원까지 상승기류를 탔다. KT 주가는 이후 다소 주춤했지만 24일 종가 2만5800원으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KT 주가 상승세의 이유로는 주당 1100원에서 1350원으로 22%이상 올린 배당금 확대정책이 꼽힌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충분치 않다는 게 관련업계의 견해다.

실제로 KT는 지난 9일 배당정책을 발표했는데 발표당일 주가는 종가기준 전일대비 50원 오르는 데 그쳤고, 본격적인 급등세가 나타난 것은 설 연휴가 끝난 지난 15일부터였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이유는 뭘까.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개미투자자'들을 지목하고 있다. 미국 개미의 주요 활동무대인 '레딧'의 주식관련 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WSB)에 KT의 종목 분석 글이 올라온 시점과 KT의 주가 상승 시점이 무관치 않아서다.

◆미국 개미들의 지목에 52주 신고가 경신한 KT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미국 개미투자자들의 주요 활동무대인 '레딧'의 주식관련 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WSB)에 올라온 KT 종목분석 글. [자료=WSB 갈무리] 2021.02.24 nanana@newspim.com

KT 주가 상승의 시작은 설 연휴 첫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1일(한국시간) 새벽 한 미국 투자자는 '주가가 엄청나게 저평가된 회사 - KT(The Real Deep Fu**ing Value – KT Corporation)'라는 제목의 글을 WSB에 올렸다. KT의 사업별 한국시장 점유율과 재무제표 분석까지 담은 A4용지 3페이지 분량의 글이었다.

이 글에는 최근까지 2만2000여건의 추천과 770여건의 댓글이 달렸다. 설 연휴가 끝나자 KT의 주가는 급격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한 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KT 주식이 저평가 돼 있다는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증권사를 불문하고 꾸준히 나왔지만 시장 반응이 크지 않았다"라며 "배당금 이슈가 호재이긴 했지만 배당정책이 나온 직후에는 큰 변동이 없다가 뒤늦게 주가가 급등했는데, WSB를 살피던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200만명이 넘는 구독자수를 거느린 WSB는 이전부터 미국 주식시장을 움직인다는 평을 받아왔다. 여기에 지난달 말 게임스톱의 공매도 전쟁에서 미국 개미투자자들의 본거지 역할을 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최근에는 이곳에 은 매입을 독려하는 글이 올라온 뒤 은 현물 가격이 8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로 고군분투하던 KT…'여기서 터질 줄이야'

저평가된 주가에 대한 KT의 고심은 업계의 관심사였다. 이번 상승무드를 계기로 이런 고민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T는 지난 2002년 공모가 5만4000원으로 상장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최근 몇 년간은 계속 1만원대 후반에서 2만원대 사이를 오갔다. 매년 3월이면 주주총회에서 주가부양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경영진에게 거칠게 전달되기도 했다.

구현모 사장도 취임 직후 "주가에 기업가치가 반영되지 않는 것이 고민"이라며 주가부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후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과 동시에, 회사차원에서 오는 11월까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9일에는 2019년 기준 1100원이었던 배당금을 1350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KT가 통신업에서 벗어나 '디지코'로 거듭나겠다며 콘텐츠나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열중하는 이유도 결국은 저평가된 주가를 제자리에 올려놓기 위해서다. 지난해 통신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한 자릿 수에 머문 반면, 스튜디오드래곤(드라마), 키다리스튜디오(웹툰·웹소설)와 같은 콘텐츠 기업들은 수십배에서 많게는 백여배에 달하는 PER을 기록했다.

업계는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이에 대해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주는 PER이 아니라 기대배당수익률이 주가를 결정하는데 지난해 배당수준만 유지해도 KT의 기대배당수익률은 5.5%에 달한다"며 "KT의 주당배당금이 1350원까지 올라간 데 대해 후행적으로 주가 반영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초 '기업가치홍보팀'을 신설하는 등 주가 관리에 나섰던 KT는 최근 주가 상승세에 대해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 KT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과 5G 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고, 전년 대비 22% 늘어난 배당을 지급하는 등 주주중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최근 주식시장에서 올해 KT의 성장과 배당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라고 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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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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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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