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체 중앙부처 가운데 5위 기록…대부분 아내 명의
노정연 서부지검장 55억, 이종근 형사부장 37억…2·3위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약 69억원 규모의 재산을 신고해 검찰 고위 간부 중에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중앙부처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김이수 위원장)는 관할 재산 공개 대상자 1885명에 대한 '2021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25일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2 alwaysame@newspim.com |
공직자윤리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재산공개 대상이 된 검찰 고위공직자 34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총장의 재산은 전년보다 2억2590만원 가량 늘어난 69억978만원으로 신고됐다. 토지 2억5931만원, 건물 13억500만원, 예금 53억4547만원 등이 포함됐다. 이 중 토지와 건물은 모두 배우자 명의로 등록됐다. 토지는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일대 임야와 대지 등이다. 예금도 윤 전 총장 몫은 5000만원 정도였다.
윤 전 총장은 전체 중앙부처 가운데서도 재산 순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 전 총장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119억3166만원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 117억983만원 ▲이강섭 법제처 처장 116억9441만원 ▲최기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78억2369만원 등에 이어 5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윤 전 총장 다음으로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검찰 고위공직자는 55억3964만원을 보유한 노정연 서울서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었다. 그 다음으로 이종근 대검찰청 형사부장(37억2323만원), 박성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35억6529만원), 권순범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장(31억6529만원)이 뒤를 이었다.
차기 검찰총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재산은 약 11억9500만원이다. 전년 대비 1700만원가량 늘었다. 건물 3억7300만원, 차량 1300만원, 예금 8억524만원, 회원권 4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이번 재산 공개는 재산 등록 의무자가 매년 1월 1일~12월 31일 재산 변동사항을 이듬해 2월 말일까지 신고해야 한다는 공직자윤리법 제6조에 따른 것이다. 공직자윤리위는 같은 법에 따라 신고 기간 만료 후 1월 이내 신고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향후 공직자윤리위는 '공직자 재산 집중심사단'을 설치해 이번에 공개된 공직자의 재산 형성 과정을 집중적으로 심사한다.
도시 개발 지역 내 토지 및 건물 소유자, 토지 신규 거래자 중 이상 거래 의심자 등을 심사 대상으로 우선 선정해 심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의 이용 등 위법 혐의 발견 시 즉시 직무배제 요청 및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고, 심사 결과 위법 사항이 확인된 경우 소속 기관에 징계 의결 요구, 처벌 등의 강력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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