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항일 운동사 한 눈에 다 읽을 수 있는 공간 필요"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부지가 없다면 시장관사라도 내놓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김영춘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지곡 수원지에 가면 부산학생항일운동기념탑이 있고, 수원지 끄트머리에 가야 박재혁 의사 동상이 있다"며 "광복회는 저 산만디(산 꼭대기를 일컫는 경상도 사투리)에 올라가야 있다. 용두산 공원에 올라가면 안희재 선생님 동상, 백산기념관이 따로 있다"고 썼다.
김 후보가 말한 박재혁 의사는 부산 태생 독립운동가이자 의열단원이다. 1920년 9월 14일 하시모토 슈헤이(橋本秀平) 부산경찰서장에게 폭탄을 던진 의거를 한 바 있다. 거사 후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 받아 대구형무소에 수감되었으나 단식한 뒤 옥사했고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사진=김영춘 후보 선거캠프]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오른쪽 두 번째). 2021.03.22 news2349@newspim.com |
백산 안희제는 경남 의령 출생 독립운동가로 1914년 부산에 백산상회를 설립, 해외 독립 자금을 조달하고 독립운동가들의 연락망 역할을 한 인사다. 특히 해방 운동 인재 양성을 위해 기미육영회를 조직, 유학비와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안희제도 1962년에 건국 훈장 국민장이 추서됐다.
김 후보는 "부산은 임진왜란 노략질의 출발점이자 불평등조약으로 일본이 처음 개방한 곳이고, 식민지 경영의 통로가 였다"면서도 "그런 아픔 속에서도 부산은 끝까지 항일정신을 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항일 독립운동사를 한 눈에 다 읽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그 정신 위에 가덕도신공항과 경제자유구역 확대로 좋은 일자리를 얹어 상전벽해 부산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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