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 갈등에 국제유가까지 급락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자신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살인자"(killer) 발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온라인 생중계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Sputnik/Alexei Druzhinin/Kremlin via REUTERS 2021.03.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토론을 계속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단, 온라인에서 생중계로 어떠한 지연 없는 조건으로 한다"고 말했다.
토론을 '계속'하자는 것은 지난 1월 26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통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이번 주말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지방에 있을 것이라면서 "내일이나, (다음 주) 월요일"이라고 구체적인 시기를 제시했다.
이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로 보느냐고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에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남을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자신도 그러는 법"이라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살인자란 의미로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ABC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2020년 미 대선 개입에 대한 정보 당국의 보고를 받았다며, 책임을 묻겠다는 발언도 했다. 미국은 최근 알렉세이 나발니 야권 운동가의 석방을 요구하며, 러 정부 관리들과 기업들에 제재를 가했다.
미국의 제재와 규탄이 이어지자 러시아는 워싱턴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급히 송환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60달러(7.1%) 폭한 60.0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북해산 브렌트유는 4.72(6.9%)급락한 63.28달러에 마감했다.
미 행정부는 앞서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 독살 시도의 배후에 있다고 결론 고위관리 및 일부 연구소 등을 제재하기로 했다.
이에 러시아가 증산을 통해 유가를 떨어 뜨려 미국 셰일업체를 보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wonjc6@newspim.com